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109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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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1094호〉
  • 오성식(정외 21) 학우
  • 승인 2021.11.0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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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식(정외 21) 학우
오성식(정외 21) 학우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감사한 것이 무엇인가? 각자가 느끼는 하루는 다르므로 대답도 다를 것이다. 특별히 나에게 있어 매일 감사한 것은 오늘 하루 먹을 양식이 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

수천 년 인류의 역사 중 가장 풍족한 시대는 지금의 21세기라고 생각한다. 학교 앞을 나서면 줄지어 있는 햄버거집과 더불어 여러 음식점이 있다. 원하는 메뉴가 있다면 핸드폰 앱에 몇 번의 터치를 통해 음식을 내 집 앞까지 배달시킬 수 있다. 이렇게 편리하고 풍족한 시대 가운데 우리랑 정반대의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만나본 적 있는가? 지난 달에 우리 학교 근처에서 식사하던 중에 폐지를 줍는 할머니를 만난 적이 있다. 할머니는 노쇠하셨고 등은 심히 굽어있었지만, 꿋꿋이 폐지를 주우러 돌아다니셨다. 할머니가 온종일 폐지를 주운 대가로 받는 돈의 액 수는 몇천 원이었다. 왜냐하면 골판지 폐지 1kg의 가격은 70.4원이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럴 바에는 최저시급을 지급하는 아르바이트를 뛰면 되지.” 그러나 할머니가 할 줄 아는 일은 그저 폐지를 줍는 일이다. 사람은 세상에서 태어날 때 모두가 동일한 조건에서 시작하지 않듯이 빈곤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 가까운 우리 학교 근처에서도 풍족하지 못한 삶을 사시는 분들이 계신다.

OECD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전 세계 12억 명이 절대빈곤 상태에 빠져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들은 평균 구매력평가 기준으로 하루에 1.25달러의 돈으로 생활 하고 있다.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12억 명이 넘는다는 사실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까? 나는 이글을 읽는 독자가 단순히 글에 쓰여있는 수치에 놀라기만 한채 일상으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바라건대 한 번이라도 빈곤한 이들을 긍휼한 마음으로 도와주었으면 좋겠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빈곤한 이들을 돕는 일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면 빈곤한 내 친구, 이웃에게 따뜻한 인사와 더불어 작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다면 좋지 않을까? 그러므로 우리 학교 학생들이 주어진 하루에 감사하며 남들에게 나누고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더 나아가 실천을 통해 절대적인 빈곤이 줄어드는 사회를 다 같이 함께 만들어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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