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대를 빛낼 차세대 뮤지컬 스타 임다희(뮤지컬 18) 〈10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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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를 빛낼 차세대 뮤지컬 스타 임다희(뮤지컬 18) 〈1090호〉
  • 박새롬 기자
  • 승인 2021.08.30 0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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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멜레온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어떤 것에도 제한받지 않고 무대에서

제가 아닌 극의 인물로서만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배우요

사람들이 극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어요"

 

진심을 다해 노래하는 뮤지컬 배우 임다희를 만나다!

Q. 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명지대학교 뮤지컬공연전공 3학년에 재학 중인 임다희라고 합니다.

Q. 뮤지컬 배우라는 꿈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저희 어머니께서 예전에 뮤지컬 배우로 활동을 하셨어요. 그래서 아무래도 어렸을 적부터 보고 자란 게 무대고 노래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뮤지컬 배우라는 꿈을 갖게 된 것 같아요.

 

‘2020 DIMF* 뮤지컬 스타’에 출연하다

* 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의 약자로 2006년부터 대구시에서 개최하는 국제 뮤지컬 축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개최되며 세계 최초의 뮤지컬 전문 축제다.
* Daegu International Musical Festival의 약자로 2006년부터 대구시에서 개최하는 국제 뮤지컬 축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아 개최되며 세계 최초의 뮤지컬 전문 축제다.

 

Q. 지난해 ‘2020 DIMF 뮤지컬 스타(이하 딤프)’라는 뮤지컬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해 차세대 DIMF 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얻으셨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이 프로그램은 사실 전부터도 꽤 유명했던 프로그램 중 하나였었는데요. 워낙에 큰 대회라 부담이 돼 참가는 하지 않고 있었는데, 방송을 한다는 말을 듣고 도전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제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직접 느끼고 배워보고 싶기도 했고요.

Q. 본인의 무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가 있나요?

사실 모든 무대가 소중하고 기억에 남지만 하나만 꼽자면 위키드라는 작품의 ‘Wizard and I’라는 곡을 공연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무대를 준비할 당시에 사실 몸이 많이 좋지 않았어요. 거의 매일 링거를 맞 을 정도로 너무 아파서 중간에 포기할까 생각도 했을 만큼요. 그래도 생각보다 무대를 잘 해냈고, 호평도 많이 받아 저한테 제일 특별한 무대였던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가장 가슴에 콕 박혔던 심사평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위키드라는 작품의 ‘Wizard and I’라는 곡을 공연할 때 심사위원분께서 ‘임다희 씨는 지금까지 보여준 무대들이 다양해서 정말 배우 같다. 뮤지컬 스타에 정말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한다’라고 해주셨던 말씀이 기억에 남아요. 힘들게 쌓아왔던 것들을 인정받은 순간이라 느꼈어요. 그 말을 듣고 눈물을 참느라 힘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뮤지컬 배우 임다희에 한 발짝 더 다가서다

Q. 작품을 바라볼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저는 일단 스토리에 집중하는 스타일이에요. 그다음에 스토리에 나오는 인물들에 집중해서 점점 깊게 파고들어 분석을 해나가고 공부하며 무대를 준비하곤 합니다.

Q. 뮤지컬 배우라는 꿈을 향해 가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존재했을 것 같아요.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입시할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입시 불안감을 없애고 싶어 대학이 의무라는 생각을 덜어내기 시작했고, ‘왜 이 학교에 꼭 가야만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찾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곳이 나를 위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자, 거기에만 집중했어요. 그러다 보니 다른 것에는 신경쓰지 않게 되었고, 간절함만 남아 그 시기를 버티며 많이 성장했던 것 같습니다.

Q. 무대에 설 때 많이 떨리기도 하고 긴장이 되기도 할 것 같아요. 그럼에도 떨지 않는 비법이나 자신감을 얻는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무대를 설 때 여전히 극복해야 하는 것 중 하나가 무대를 무서워하는 것인데요. 소심한 성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주목받는 것에 대한 공포증이 있어서 극복하 려고 애썼거든요. 그래서 딤프에 참가했을 때, 계속 상상을 하면서 저를 없애려고 노력했어요. 무대에 서는 순간부터는 ‘난 이 작품 속의 인물이다’라고 이미지 메이 킹을 하는 거죠. ‘인물의 마음과 이야기를 들려주자’ 하고 주문을 계속 외는 거예요. 그렇게 하다 보면 어느새 제가 무대에 집중하고 완전히 그 인물이 되어 공연하고 있더라고요. 그렇게 무대에 대한 공포를 조금씩 극복해 나가고 있어요.

Q. 뮤지컬을 하면서 가장 행복할 때는 언제일까요?

이건 저뿐만 아니라 많은 배우들이 공감을 할 것 같은데, 극의 마지막이자 마무리인 커튼콜의 순간이 배우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닐까 싶어요. 왜냐하면 박수 소리와 응원을 가장 직접 들을 수 있고, 그 순간만큼은 배우로서, 나 자신으로서 인사를 드리는 시간이기 때문에 가장 희열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인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나에게 뮤지컬이란 무엇인가요?

뮤지컬은 제게 ‘삶, 그 자체’에요. 한 번도 다른 직업이나 꿈을 생각해본 적이 없고 아무리 지치고 힘들어도 이거 말고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달렸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해요. 또 뮤지컬 배우는 다양한 삶을 살아볼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그들의 삶을 제 삶처럼 느끼고 여러 인물들의 삶을 즐기며 평생을 살고 싶기도 해요.

Q. 자신만의 롤모델이 있나요?

저는 전미도 배우님을 가장 좋아해요. 지금 드라마에도 출연하시면서 엄청 유명해지셨는데 원래는 뮤지컬 쪽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분이거든요. 제가 그분을 좋아하는 이유는 정말 극에 빠져 다양한 연기에 도전하는 모습을 정말 배우고 싶기 때문이에요. 소신 있게 연기하 시는 모습이 참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Q. 앞으로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나 무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하나만 꼽자면 뮤지컬 드라큘라의 ‘미나’라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이미 딤프에서 ‘미나’로서 무대를 서본 적이 있지만, 실제로 그 작품을 본 적은 없었거든요. 한 달 전에 그 작품을 보고 왔는데 직접 보니까 그 무대와 이야기, 노래 등 모든 것들이 멋졌어요. 음악의 기승전결도 되게 재밌게 느꼈고요. 다음에 꼭 ‘미나’로서 이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평범한 대학생으로서의 임다희

Q. 현재 뮤지컬공연학과 3학년으로 재학 중에 있는데, 대학생의 임다희는 어떤 학생일까요?
그냥 굉장히 평범하고 털털한 학생인 것 같아요. 남들이 밝다고들 많이 얘기해 주시거든요. 명랑하고 소탈한 그런 평범한 학생이 아닐까 싶네요.

Q. 대학을 다니면서 생각나는 일화나 경험이 있나요?

지난 학기에 학교에서 공연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학교에 입학해서 처음으로 올린 공연이었는데요. 그때 공연했던 작품이 신기하게도 딤프 심사위원이셨던 장소영 음악감독님의 작품이었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임하게 되었던 것도 있고, 욕심이 나기도 했어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작품인데 주연까지 맡았기 때문이죠. 감독님께서 직접 제 공연을 보러 와 주셨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 중 하나예요.

Q. 우리 대학 뮤지컬공연학과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저는 우리 학과의 커리큘럼이 가장 큰 매력 포인트라고 생각해요. 뮤지컬과 답게 무용부터 연기, 노래 등 뮤지컬에 필요한 다양한 요소들을 4년 동안 배울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나뉘어져 있거든요. 또 매년 입학하는 친구들도 다재다능하고 각자 개성이 강해요. 그래서 우리 뮤지컬과에서 공연을 올릴 때 다양한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 또 하나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뿐만 아니라 교수님들께서도 학생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 한 명 한 명신경을 많이 써주시는 편이에요. 진로 관련해서도 여러모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정말 좋더라고요. 그래서 뮤지컬을 하고 싶은 친구들에게 우리 학교를 추천하고 싶어요.

Q. 나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주변 사람들의 응원이요. 요즘엔 유튜브에 올라온 제영상에 달린 댓글도 자주 봐요.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 들의 응원을 들으면 더 힘을 내고 싶어지거든요. 스스로 더 나아지고 싶어지기도 하고요. 힘들고 지칠 때마다 댓글을 보며 힘을 얻고 있어요.

Q. 내가 꿈을 위해 이렇게까지 노력해봤다! 하는 것들이 있을까요?

노력의 기준이 누구나 다르겠지만, 매일 하는 연습들은 배우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그게 별다른 노력이라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그래서 연습 이외에 다른 부분들 중에서 말씀을 드려보자면, 고등학교 때 ‘미스 사이공’이라는 작품에 꽂혀서 그 작품에 대해 공부했었는데요. 이 작품이 외국 작품이라 한국에서는 공연이 안 되고 있어요. 그 작품을 보려면 브로드웨이로 가야만 했죠. 그래서 입시가 끝나자마자 무작정 혼자 브로드웨이에 가서 미스사이공을 보고 왔어요. 저의 열정과 그 작품에 대한 애정을 크게 느낄 수 있었던 경험이라고 생각되네요.

Q. 한 가지의 꿈을 오랫동안 꿈꾸고 또 그 꿈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은 늘 어려운 것 같아요. 꾸준함이 성공의 비결이라는 말도 있잖아요. 아주 오랜 시간 꿈을 위해 노력해오셨을 텐데 그 오랜 기간 동안 변함없이 꾸준함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었을까요?

좋아하면 그렇게 되는 거 같아요. 연습을 통해 스스로 발전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면 그런 성취감을 느끼고 싶기 때문에 계속 연습하게 되더라고요. 아무리 연습을 해도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못할 때, 그리고 스스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는 포기하고 싶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 고비를 넘겨야지 다른 부분에서도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꾸준히 연습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요즘에는 매체에도 관심이 좀 생겨서, 연기 공부를 해보려고 노력 중이에요. 뮤지컬이라는 장르에만 국한되지 않고, 배우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장르에 도전하고 싶어요. 그래서 열심히 관리도 하고 계속 공부하면서 실력을 다지는 중이에요. 꾸준히 공부해서 장르에 상관없이 작품을 해나가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같은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학우,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우리가 가는 길뿐만 아니라 무엇이든지 다 힘들고 난관이 있겠지만, 뮤지컬을 사랑하는 마음만을 생각하면서 끝까지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당연히 힘들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텨내야 하는 이유를 찾으면, 그 힘든 것마저도 즐길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말을 전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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