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크게 한 걸음 내딛기 〈108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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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크게 한 걸음 내딛기 〈1084호〉
  • 김온유 (국문 18) 학우
  • 승인 2021.04.05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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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강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간다. 학우들은 1년 넘게 비대면으로 강의를 들어왔다. 불가피한 고립으로 인해 학우들이 얕거나 깊은 우울감을 느꼈을 것 같다. 취업 부담으로 상담을 신청했지만, 따로 시간이나 날을 잡지 못해 상담을 미루거나 잊게 됐다. 최근 전화 목록을 뒤지다가 학생상담센터의 번호가 02로 남겨지지 않고 따로 저장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 번호를 보면서 상담을 취소하지 않고 머뭇거린 시간 동안, 학생상담센터의 꾸준한 연락을 받았다는걸 깨달았다. 마음이 지친 학우들에게 홀로 두지 않는 학생상담센터를 권한다.

  명대신문 1083호 1면, 성적장학금 관련 기사 아래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기자의 음성으로 된 ‘비대면 수업 1년, 장애 학우들의 대학생활은?’ 기사를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명대신문은 종이 신문이기 때문에 시각장애 학우들이 명대신문을 누릴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어떤 학우든지 명대신문을 접하는 데 어려 움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실천하고 있었다. 장애인 학우의 학습권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였고, 이러한 시도가 학우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3면에 실린 온라인 동아리 축제 관련 기사는 반가웠다. 소재가 흥미로워 필자가 직접 체험해봤기 때문이다. 인문캠 총동연 비대위는 10~20대에게 유행했던 게임을 활용해 명지보물섬이라는 플랫폼으로 재탄생시켰다. 덕분에 온라인 동아리 축제를 더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었고, 동기와 후배에게 링크를 보내 손쉽게 알릴 수 있었다. 학우들이 만든 자체 플랫폼이라는 점이 정말 멋졌고, 동아리에 관심이 많은 신입생에게 특별한 추억이 됐을 것 같다.

  9면에 실린 영문 77학번이신 이승규 선배님의 이야기에서 위로를 받았다. 국제보석감정사로 일하신 경험은 쉽게 들을 수 없는 분야라서 신선했다. 우리는 다양한 삶을 살아가야 하니, 다양성을 지닌 다이아몬드를 가장 좋아하신다고. 이 이야기는 학우들에게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면 된다는 말씀과 이어지는 것 같다. 하루하루를 잘 갈고 닦길, 우리가 더 반짝반짝 다양한 곳에서 빛나길 바라는 선배님의 마음이 전해졌다.

  매일 아침 뉴스를 보면 수많은 폭력과 범죄가 쏟아진다. 가정폭력, 학교폭력, LH 투기 사건, 차별, 혐오 범죄 등 자극적이고 듣기만 해도 고통스러운 이야기에 익숙해지고 있다. 모르는 새에 마음이 자꾸만 마모되어간다. 10면은 학우들이 바라보는 다양한 이슈, 뜨거운 논쟁거리를 접할 수 있어 좋았다. 권력형 성범죄 사건으로 치러지는 보궐선거, 2차 가해 논란에 관한 기사 아래에 ‘진심 어린 사과는 피해자의 입장에서 시작한다’라는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김온유(국문 18) 학우
김온유(국문 18) 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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