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회 특별 기획] 용인시 이정석 처인구청장에게 용인시와 처인구의 미래를 묻다 〈10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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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 특별 기획] 용인시 이정석 처인구청장에게 용인시와 처인구의 미래를 묻다 〈1083호〉
  • 김태민 기자
  • 승인 2021.03.1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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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 유치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산업) 특화단지 유치 등 반도체 산업의 요충지가 되고 있는 용인시는 지난 1월 특례시로 지정됐다. 이처럼 용인시는 ‘사람중심, 새로운 용인’이라는 시정구호 아래 거듭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 이에 본지에 서는 우리 대학 자연캠이 위치한 용인시 처인구의 이정석 구청장을 만나봤다.
  용인시 이정석 처인구청장은 1988년 처인구 남사면에서 공직을 시작해 처인구 자치행정과장과 기후에너지과장, 안전총괄과장을 거쳐 기획재정 국장, 교통건설국장 등을 역임했다. 2020년엔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뒤 자치행정실장을 지냈다. 이후 지난 1월 4일 용인시 제19대 처인구청장으로 취임했다. 용인시에서만 33년 동안 공직생활을 한 그에게 용인시와 처인구, 청년 문제에 대해 들어봤다.

 

1988년부터 용인시에서 공직을 시작하셔서 지난 14, 처인구청장으로 부임하셨습니다. 때문에 용인시 3천 여 공직자 중에서도 선배 공직자로 생각되는데, 구청장님께서 생각하시는 용인시의 특 · 장점은 무엇인가요?

  독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용인시 처인구청장 이정석 입니다. 우리 용인시는 수도권 남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영동과 경부고속도로가 교차하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로서 도시와 농촌이 조화를 이루는 도농복합도시로, 서울시 면적의 98%에 이르는 커다란 면적에 110만의 시민이 거주하는 명실상부한 대도시입니다.

 

용인시가 얼마 전 특례시로 지정되었다고 들었습니다. 특례시가 되면 무엇이 어떻게 바뀌고, 주민들이 무엇을 체감할 수 있을까요?

  지난해 12월 9일, 특례시 내용이 포함된 지방자치법이 전부 개정됐고, 지난 1월 12일 공포되면서 용인특례시가 내년 1월 13일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 시민분들은 인구 규모가 비슷한 광역시 시민들에 비해 재정적 차별과 불평등한 행정서비스를 받아왔습니 다. 광역시급으로 행정수요가 급증함에도 불구하고 인구 5만 명의 기초자치단체와 동일한 자치제도를 적용받 아온 것입니다. 우리 시는 앞으로 1년의 준비기간 동안 특례시에 걸맞는 자치권한과 재량권 확보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특례시가 되면 우선 용인시의 브랜드 가치와 시민들의 자긍심이 높아지고, 광역시급 규모에 맞는 행정서비 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반대로 용인시가 부족한 점은 무엇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용인시는 1996년에 용인군에서 용인시로 승격 되었고, 올해 1월 특례시 지정까지 25년 만에 전국에서 손에 꼽히는 대도시로 성장하였습니다. 짧은 세월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다보니, 난개발이라는 오명을 듣던 시기도 있었고, 교통 인프라도 아직은 시민 기대치에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용인시는 난개발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아직까지는 자랑할 만한 공원과 같은 휴식 시설이 없는 거 같습니다. 용인시에서는 시민들이 편안히 쉬고, 즐길 수 있는 공원조성 계획이 있나요?
  그간 난개발의 오명을 가졌던 우리 시는 이제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으며,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는 공원과 도시숲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먼저 처인구 종합운동장 부지내 평지형 도심공원, 포곡 경안천도시숲, 모현 갈담생태 숲, 운학 · 호동 수변 생태녹지, 유방동 시민녹색쉼터를 아우르는 대규모 녹색 벨트를 기반으로, 84만 평 규모의 가칭 ‘용인 센트럴파크’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는 실제로 1인당 공원면적이 부족한 처인구의 공원환경 불균형을 개선해 평지형 공원과 생태숲, 하천 등이 유기적으로 어우러진 용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이슈였던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 유치 등으로 용인시 100년 먹거리를 준비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상황은 어떠한가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SK 반도체클러스터)는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약 126만 평 규모로 조성되는 국내 최초의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로, 토지보상 실시 후 올해 안에 착공하여 2024년까지 반도체 생산라인 1기를 건설하고, 이후 4년 마다 1기씩 건설해 2036년까지 총 4 기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1 월 산업통산자원부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비롯한 전국 5개 단지를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함에 따라 정부의 공동연구 개발, 수도 · 전기 등 기반시설 확충, 임대료 감면 등의 각종 정부 지원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 규모는 총 2만 개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학교에 찾아오는 학생이 적어지자 명지대학교 앞 상권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는 명지대학교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가 상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를 개선하기 위한 용인시의 대책은 무엇이 있을까요?

  코로나19로 인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골목상권의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생각하며, 우리 시는 지역경제의 모세혈관과도 같은 소상공인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먼저, 지역 내 선순환 경제를 확고히 하기 위해, 지역화폐인 용인와이페이를 올해 1,855억 원규모로 발행하였으며, 작년에 이어 10%인센티브를 유지하고 월 충전 한도를 50만 원으로 조정해 지역화폐 활성화를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19 장기 화로 경영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 대해서 는 버팀목 자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정부지원과는 별도로 집합금지와 영업제한 업종에 각각 100만 원, 50만 원씩 총 180억 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이정석 처인구청장과 우리 대학 유병진 총장이 담화를 나누는 모습이다. (제공/ 이정석 처인구청장)
▲사진은 이정석 처인구청장과 우리 대학 유병진 총장이 담화를 나누는 모습이다. (제공/ 이정석 처인구청장)

 

지난 2일부터 처인구 11개 읍 · · 동 행정복지센터에 바로처리 생활민원신고센터를 설치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알고 있는데, 센터 운영으로 기대하는 바가 있으신가요?

  저의 공직생활을 돌이켜 보면, 사실 시민께서 일상생 활에서 느끼는 불편은 맨홀, 도로면 파손, 가로등, 위험목 제거 등 어찌 보면 소소한 것들이 대부분입니다. 이제는 친절을 뛰어넘어 속도도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 다. 커다란 예산이 소요되는 것도 아니고, 해결에 별다른 행정절차가 필요하지도 않은 불편만큼은 속도감 있게 해결하는 것이 우리 공직자의 소임이라고 생각합니 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주민뿐 아니라 각종 언론에서도 주목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는 빅데이터를 구축해 주민께서 말씀하시기 전에 미리 미리 점검해 조치하는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신문을 읽는 독자 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 시에는 9개의 대학이 있으며, 그중 6개의 대학이 우리 처인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용인과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취업과 주거 환경 등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과 부담감도 느끼고 있으나, 우수한 명지대학교 동문 공직자가 우리 시 곳곳에서 제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는 만큼, 사람이 중심이 된 멋지고 새로운 용인시 건설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요즘, 취업 등으로 우리 학생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으로 압니다. 기성세대로서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희망을 잃지 마시고, 하루에 최선을 다하면 기쁜 날이 여러분을 기다릴 겁니다. 독자 여러분의 청춘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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