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등급 부여 비율, 성적장학금 지급 위해 변경한다 〈108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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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등급 부여 비율, 성적장학금 지급 위해 변경한다 〈1083호〉
  • 손정우 기자
  • 승인 2021.03.15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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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부터 시작된 비대면 수업이 어느덧 2년 차를 맞이했다. 우리 대학은 지난해 비대면 수업으로 인한 강의질 하락과 기존의 성적 평가 방식이 현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등의 지적을 수용해 성적 평가 기준을 완화한 바 있다. 이로 인해 A 학점의 비율이 교수자 재량에 따라 최대 50% 까지 늘었다. 그런데 지난 2일, 우리 대학 홈페이지 학사공지에 올라온 <2021학년도 1학기 성적등급 부여 비율 및 출석 인정 기준 안내>에는 지난 학기와는 약간 다른 성적등급 부여 비율과 출석 인정 기준이 설명돼 있었다. 이에 본지는 이번 학기에는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그리고 그 변경 이유와 학우들의 생각을 들어 봤다.

 

A+ 비율 15%로 고정해 성적 변별력 제고

  우리 대학 규정 제2편 학칙, 시행규칙 제 95조 4항에 따르면 우리 대학은 감염병 확산, 천재지변 등으로 수업 운영 형태가 변경 되는 경우 교육지원처장(처장 윤종빈)이 성적 평가 방식 및 등급 배분 비율을 달리 정할 수 있다. 그리하여 지난해 우리 대학의 성적 평가 기준은 교수자 재량에 따라 절대평가 혹은 완화된 상대평가로 변경됐고, 이로 인해 A 학점의 비율이 약 50%로 늘었다. 본지의 1075호 「바뀐 성적 평가 기준에 대한 학내 구성원들의 생각을 들어보다」 기사에서는 앞선 변경에 △강의마다 크게 다른 성적 평가 기준 △공지를 통한 학우와 교수자 사이의 소통 문제 △교수자들마다 달랐던 성적 평가 기준의 책정 △학점 인플레이션 현상의 심화 △성적장학금 지급 논란 등의 쟁점이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비대면 수업 2년 차에 들어선 2021학년도 1학기 우리 대학은 지난 2일, 우리 대학 홈페이지 학사공지를 통해 지난해와 달라진 성적등급 부여 비율과 출석 인정 기준을 설명했다. 공지에 따르면 2021학년도 1학기 성적 등급 비율은 전 과목 ‘최고등급 제한 평가’ 로 실시되며 강좌별 A+는 수강인원의 15% 까지 부여한다. 또한, 나머지 A0에서 F등급 사이의 등급별 비율은 교 · 강사가 강좌별 상황에 따라 자율적으로 가능하다고 나와 있다. 이에 대해 우리 대학 학사지원팀(팀장 김상길)은 “A+ 학점 비율만 15%로 고정된 것이다”라며 “일반 교과목의 경우 만약 해당 과목 교 · 강사가 극단적으로 A0 학점 또는 F 학점을 A+ 학점 이외에 모든 학생에게 부여하겠다면, 학생들이 납득할 수 있는 이유만 있으면 그것도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우리 대학 규정 제2편 학칙, 시행규칙 제95조 3항에 따라 아래 표의 교과목에 한해 배분 비율을 A 학점 45% 이상, B 학점 이상 누계 90% 이내를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타 과목과 유사하게 B+이하 등급별 비율은 교 · 강사가 교과목 운영 상황에 맞게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표는 우리 대학 규정 제2편 학칙, 시행규칙 제95 조 3항에 따라 교과목의 배분 비율은 A 학점 이상 45% 이내, B 학점 이상 누계 90% 이내를 원칙으로 하는 교과목이다.
▲표는 우리 대학 규정 제2편 학칙, 시행규칙 제95 조 3항에 따라 교과목의 배분 비율은 A 학점 이상 45% 이내, B 학점 이상 누계 90% 이내를 원칙으로 하는 교과목이다.

  해당 공지에는 이와 같은 결정에 대해 ‘2020학년도 평균 평점 만점자(4.5)의 급증에 따른 성적 변별력 제고 및 강좌별 최고등급 성적 부여 비율 편차 해소를 위한 공통적인 등급 부여 기준 필요’를 그 사유로 들었다. 이에 대한 학우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강좌별 A+ 학점을 15%로 다시 조정하는 방안에 찬성하는 우리 대학 자연캠 소속 윤성 민(전기 18) 학우는 “부여된 학점으로 강좌에 대한 성취도 및 이해를 평가하는데, A+ 학점을 받는 비율이 늘어나게 되면 A+ 학점 내에서도 최상위와 최하위 간 점수 차가 커지게 된다”라며 “성적 그래프가 소위 정규 분포를 형성할 때 평가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점에서 지난 학기는 변별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익명의 인문캠 소속 A 학우는 “대학에서 높은 성적은 결국 취업시장에서의 좋은 결과를 얻게 하는 조건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타 대학은 현재 우리 대학과 비교해 더 완화된 상대평가, 절대평가, 선택적 패스 제도로 학점을 더 잘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강좌 유형별 출석 인정 기준 변경

  같은 공지에 강좌 유형별 출석 인정 기준 변경 또한 안내됐다. 2021학년도 1학기부터 지각 3회는 결석 1회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주차별 △지각 △결석 △미출석 부분이 모두 결석으로 처리된 것과는 달라진 것이다.

  대면 수업의 경우 1유형~4유형을 혼합해 진행하고, 비대면 수업의 경우 4유형을 제외한 1유형~3유형을 활용하는 것이다. 1유형 에는 해당 주차 강의 분량을 모두 시청한 경우에만 출석이 인정된다. 예를 들어 1시간 강의의 경우 1시간을 모두 수강해야 출석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2유형에서는 1유형과 마찬가지로 강의 분량을 모두 시청하고, 과제 또한 완료해야 출석이 인정된다. 강의와 과제 중 하나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결석 혹은 지각으로 처리되며 출석으로는 인정이 불가하다.

  이외에도 LMS를 통해 강의를 시청하는 경우 영상 재생 속도를 최대 2배까지 조절할 수 있으나 이 기능을 사용해 강의를 들었을 경우 동영상 시청 시간을 만족하지 못한 다면 출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즉 1시간 분량의 강의를 들을 때 2배속으로 듣는다면, 강의 시청 시간은 30분으로 기록되며 출석으로 기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강의 시청 기간 내 강의 일부만을 수강했을 경우 LMS 시스템에는 지각으로 표기되며 지각 3회는 1회 결석으로 처리된다. 다만, 지각으로 인정되는 일부 시청 비율은 과목별로 다를 수 있다. 어떤 기준으로 다른지에 대해 학사지원팀은 “이 또한 성적 비율과 같이 각교과목 담당 교 · 강사가 상황에 따라 판단 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2021학년도 2학기부터 성적장학금 기존과 같이 지급돼
  위의 공지가 올라오고 6일 뒤인 지난 8일, 우리 대학 홈페이지에 <2021-2학기 백마 1 종 · 백마 2종 · 모범 1종 장학금 지급 안내> 공지가 올라왔다. 해당 공지는 2021학년도 2학기에는 총장특별장학금(코로나19 및 성적우수자)은 지급되지 않고, 기존 성적 관련 장학금인 △백마 1종 △백마 2종 △모범 1종이 지급된다는 내용이다.

▲표는 기존 성적 관련 장학금 종류와 장학금액, 지급 방법을 나타낸 것이다.
▲표는 기존 성적 관련 장학금 종류와 장학금액, 지급 방법을 나타낸 것이다.

  자연 학생복지봉사팀(팀장 강병재)은 이에 대해 “양캠 총학생회의 요청에 따라 2021 학년도 2학기 성적장학금을 코로나19 이전처럼 지급할 것을 결정했다”라며 “그렇기에 성적에 대한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해 성적 등급 부여 비율 또한 변경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장학금 지급총액에는 변화가 없는지 묻자 “우리 대학의 연간 교내장학금 지급예산은 학년도마다 일정 금액으로 책정되고 있으며, 교내장학금 지급총액은 기존과 같다”라는 답변을 들었다. 학우들에게 돌아가는 장학금 총액에는 변동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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