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문장은 마침표를 찍어야 비로소 완성된다. 필자도 이번 기자수첩을 마지막으로 명대신문 임기에 마침표를 찍는다. 명대신문 정기자 임기 2년, 대학 생활 절반을 명대신 문과 함께 했다. 월요일 아침마다 배포를 하고, 목요일 마감 날이면 어김없이 밤을 지새웠다. 하나 둘 떠나 가는 동기 기자들을 보며 느끼는 씁쓸함, 내가 쓴 기사가 발행되는 뿌듯함, 새로운 수습기자들이 들어와서 담당기자를 맡는 설렘까지, 여러 감정이 교차했던 시간이었다. 다시 생각하면 힘든 일은 많았지만, 힘든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에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임기를 마치는 시점에서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사람들에게는 “후련하다”라고 말하지만 사실 아쉬운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당시 너무 힘들어서 보이지 않던 것들이 이제야 보이기 시작한다. 명대신문 입사 당시 스스로에게 다짐 했던 약속, 편안함에 익숙해져 곁에 있던 동기 기자들에게 소홀했던 지난날들을 되돌아본다.
마침표는 문장의 완성, 마지막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마침표를 찍어야 새로운 문장이 시작된다. 필자는 명대신문에서 마침표를 찍지만, 명대신문에서의 소중한 경험을 통해 새로운 시작을 준비할 것이다. 명대신문에서의 2년, 돌이켜보아도 후회 없는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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