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잊었니
압록강 넘어온 날
내전이란 말로
속여둔 채로~♪
중국의 역사왜곡이 도를 넘고 있다. 지난달 23일 ‘6.25 전쟁 70주년 기념대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하 시 주석)이 6.25 전쟁을 ‘미국 제국주의의 침략’이라고 규정한 것에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중국 공산주의 청년단(이하 공청단)이 6.25 전쟁을 북한의 남침이 아닌 내전이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날 공청단은 웨이보를 통해 ‘항미원조 전쟁에 대해 당신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들’ 이라는 문답 형식의 카드뉴스를 올렸다. 내용을 살펴보면 ‘6.25 전쟁은 북한이 한국을 침략한 것인가?’라는 물음에 ‘아니다’라고 답하며, ‘당시 북한과 한국은 서로 한반도 전체에 대한 주권이 있었기 때문에 남침이 아닌한 국가의 내전이다’라고 명시하면서 6.25 전쟁이 북한의 남침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부정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역시 “한국 전쟁은 본래 한반도에서 남북 쌍방 간에 발생한 것으로 내전에 속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지난달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북한의 남침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며, 이는 과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도 명시됐다”라고 중국의 입장을 반박하며, 중국의 역사 왜곡 사실에 대해 정부의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교부가 중국에 정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 명확하지 않아 대책이 ‘미흡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중국의 역사 왜곡에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동북공정부터 항미원조까지,
역사 왜곡의 끝판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