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스크는 괜찮으십니까?〈107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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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스크는 괜찮으십니까?〈1074호〉
  • 유근범 기자
  • 승인 2020.08.1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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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곤란, 피부 트러블 호소하는 사람들 늘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일상생활에서 마스크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지난 5월 26일 정부는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제도를 시행했고, △다중이용시설 △공공장소 △의료기관 등에서도 마스크 미착용 시 출입을 제한했다. 또한,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의 지역 확산을 막고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을 거듭 강조해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생활하는 것에 익숙 하지 않고, 특히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는 학생이나 직장인은 두통이나 피부염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일별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추이(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일별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추이(출처/ 중앙방역대책본부)
▲우리 대학에서 발표한 정부 방역 단계에 따른 수업 운영계획
▲우리 대학에서 발표한 정부 방역 단계에 따른 수업 운영계획

 그렇다면 장시간 마스크 착용이 호흡곤란을 유발하고, 피부를 자극해 피부염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 사실일까? 우리 대학도 개강이 일주일 남은 상황에서 정부의 방역단계 변화에 따라 제한적 대면 수업을 할 가능성이 있고 그렇게 되면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하는 학생들이 증가할 것이다. 이에 본지는 장시간 마스크 착용에 따른 불편함과 그 대처방안을 다뤄보았다.

 

마스크 착용에 사람들은 어떠한 불편함을 느끼고 있을까?

  앞서 언급했듯 마스크 착용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필 수가 됐다. 지난달 8일 한국리서치에서 공개한 ‘마스크 착용에 대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다중이용시설(대중교 통, 실내다중이용시설)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90%로 나타났다. 반 면 업무공간에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생 각하는 사람들의 비율은 56%로 다중이용시설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절반 이상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마스크 착용 이유에 대해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코로나19를 퍼뜨리지 않기 위해(96%) △국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96%)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기 위해(95%) 순으로 개인위생과 방역 목적이라는 응답이 높았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방역에 협조하고 있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학생과 직장인은 마스크 착용이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지난 6월 17일 스마트학생복에서 청소년 1,248명을 대상으로 ‘학교생활 실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예방 지침에 가장 불편한 점으로 ‘하루 종일 착용하는 마스크’가 75.3%(940명)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직장인의 경우 지난 7월 21일 구인 · 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208명을 대상으로 ‘여름철 마스크 착용에 따른 불편함’을 조사한 결과, 94.7%가 마스크 착용이 ‘힘들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힘든 부분은 ‘숨쉬기 힘듦’이 78.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 밖에도 △피부에 트러블이 생김(44.3%) △귀 부분이 아픔(42.7%) △안면에 열을 느낌(37.9%) △안면, 안경에 습기가 참(34.4%) △ 마스크 구입비용이 부담됨(27.4%) 등을 불편한 점으로 꼽았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두통과 호흡곤란 호소

  이처럼 많은 사람이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곤란을 호소했다. 일례로 지난 5월 20일 충남 천안에 한 고등학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받던 A양이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며 쓰러지는 일이 발생했고 이에 일각에서는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이산화탄소 중독, 산소 부족을 원인으로 보기도 했다.

  실제로 2006년 미국 국립생명공학정보센터에서 발표한 ‘Headaches and the N95 Face-Mask Amongst Healthcare Providers’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212명의 의료진 중 79명(37.3%)이 N95* 마스크 착용 이후 두통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증상은 저산소혈증과 고탄산혈증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4시간 동안 N95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진의 경우, 호흡이 증가하고 흉부에 더 많은 불편함이 발생했지만, 마스크 착용 시간이 짧아질수록 두통의 빈도와 심각도도 감소했다.

 

*여기서 의료용 N95 마스크는 KF94 마스크와 같다. 두 마스 크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94% 이상 차단하는 효과를 지닌 방역 마스크 계열에 속한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서울안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이하 이 교수) 역시 "마스크 미세먼지 차단 효과 연구 실험에서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곤란을 유발한 사례가 있었다"라고 말한다. 또,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이산화탄소 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가는 이론상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관련된 연구는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곤란 반응을 느꼈다면 “개별적인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증상이 완화되면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 유발

  두통과 호흡곤란 외에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는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대구보건대학교 뷰티코디네이션과 신수정 교수(이하 신 교수)는 “마스크 착용 시 압력과 마찰로 인해 피부 접촉면에 반복적인 자극이 유발되어 이로 인해 피부 트러블과 자극성 접촉 피부염을 동반할 수 있다”라고 의견을 전했다. 또한, “마스크의 주재료인 폴리에스터(polyester) · 폴리에틸렌 (polyethylene) 등의 합성섬유 소재가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마스크 착용이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에 의하면 접촉성피부염은 외부 물질과의 접촉에 의하여 생기는 모든 피부염을 의미한다. 이때 접촉성 피부염은 접촉물질 자체의 자극에 의해 생기는 자극성 접촉피부염과 접촉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에게만 생기는 알레르기성 접 촉피부염으로 구분되지만, 자극성 접촉피부염과 알레 르기성 접촉피부염의 증상은 비슷하며 △홍반 △부종 △여드름성 병변 △두드러기성 병변 △다형 홍반 △색소 침착 △육아종성 병변 등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접촉성피부염으로 나타나는 홍반과 여드름 현상(출처/ 서울아산병원)
▲접촉성피부염으로 나타나는 홍반과 여드름 현상(출처/ 서울아산병원)

 하지만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은 불가피 하다. 마스크 착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피부 트러블을 예방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에 신 교수는 “실외의 경우 사람이 많지 않거나 뜸할 때는 마스크를 잠시 벗어 피부 환기를 시켜주고 다시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마스크를 장시간 착용하다 보면 마스크 내부에서 온도가 상승하고 습진 등이 발생하기 쉬운데 이때 피부 온도가 떨어질 수 있도록 △시원한 마스크 팩 사용 △아이스찜질 △알로에젤과 같은 진정 제품을 활용해 피부를 관리 해주는 것이 좋다”라고 설명했다.

 

어떤 마스크 착용해야 될까?

▲코로나19 상황에서 착용 가능한 마스크 종류(출처/ 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상황에서 착용 가능한 마스크 종류(출처/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품안전처)가 지난달 16일 제시한 보도자료에 의하면 미세입자 차단력은 △KF94 △KF80 △비말차단용 · 수술용 순으로 성능이 좋고, 반대로 호흡은 △비말차단용 · 수술용 △KF80 △KF94 순으로 용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수는 “코로나19는 비말전염이기 때문에 비말차단용 · 수술용 마스크도 감염을 막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또, 기침이나 목 아픔 등 호흡기 증상이 있거나 건강취약계층, 기저질환자는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마스크 안전성 조사 결과 수소이온 농도 기준(4.0~7.5) 부적합 제품(출처/ 산업통산자원부)
▲마스크 안전성 조사 결과 수소이온 농도 기준(4.0~7.5) 부적합 제품(출처/ 산업통산자원부)

  그뿐만 아니라 불량마스크도 주의해야 한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반 마스크 일부 제품에서 수소이온 농도(이하 pH)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가 지난 3일에 제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일반용 마스크 제품(KF 보건용 및 비말차단 마스크 제외) 68개를 대상으로 전수 안전성 조사를 지난 6월 23일에서 7월 17일까지 실시한 결과, 4개 제품에서 pH 기준치(4~7.5)를 초과했다. 이렇게 pH가 높은 마스크를 착용했을 경우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발된 제품 사용을 주의해야 한다. 적발된 제품은 △폴리스 감동 블랙 3중 마스크 (pH8.8) △3중필터 숨쉬기편한 귀안아픈 일회용핑크 마스크 핑크색 블랙 50매(pH8.5) △힐링 3중 필터 마스크(pH9.6) △일회용 페이스 마스크(pH9.4)다. 산업부는 해당 제품들에 대해 리콜 권고 및 판매차단 조치를하고 표시사항 위반 제품에 대해서는 개선조치 권고를 했다.

 

올바르게 마스크 착용하는 방법

  또한,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는 방법도 중요하다. 신 교수는 “마스크를 착용할 때 자신의 얼굴형에 맞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올바른 마스크 착용 방법 (출처/ 질병관리본부)
▲올바른 마스크 착용 방법 (출처/ 질병관리본부)

  다음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시한 올바른 마스크 착용 방법이다. ①마스크를 착용하기 전에는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꼼꼼히 씻어야 한다. ②마스크는 얼굴 크기 에 맞는 것을 선택해 입과 코를 완전히 가리고 얼굴과 마스크 사이에 틈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③마스크 안에 수건이나 휴지 등을 넣어서 착용하면 밀착력이 떨어지므로 삼가야 한다. ④마스크를 사용하는 동안에는 가능한 마스크를 만지지 말고, 만약 만졌다면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꼼꼼히 씻어야 한다. ⑤마스크를 벗을 때는 끈만 잡고 벗긴 후, 흐르는 물에 비누로 손을 씻 어야한다. 위에 제시해준 QR코드를 스캔하면 질병관리본부에서 제시한 올바른 마스크 착용 방법을 배울 수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고 마스크 착용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호흡곤란과 피부 트러블이 유발될 수 있다. 따라서 올바른 마스크 착용 방법을 숙지하고 자신에게 맞는 마스크를 선택해야 한다. 다가오는 개강, 장시간 마스크 착용이 걱정되거나 불편함을 경험하고 있다면 본지가 제시해준 대처방안을 따라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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