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해결책, 구조적으로 접근해야 할 시점〈107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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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해결책, 구조적으로 접근해야 할 시점〈1072호〉
  • 명대신문
  • 승인 2020.06.0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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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가 빠른 시일 내에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빨라도 올해 말. 아예 토착화 될 거라고 말하는 전문의들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그들은 정부에 감염병 상시 대응 체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요구한다. 의료계처럼, 코로나19는 많은 분야에 지각 변동을 가져올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리는 이유다. 그런데 늘어나는 우울증에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 호소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4월, 인크루트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성인남녀 3,903명 중 54.7%가 ‘코로나 19로 인해 우울증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원인은 감염에 대한 불안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고립감으로 몰렸다. 학우들 역시 코로나 블루와 싸우고 있었다. 학우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봐도 그랬고 몇몇 학우가 들려준 이야기를 회상해도 그랬다. 그들은 비대면으로 인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 하고 있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언택트, 뉴노멀에 대비해야 한다는 말이 공허하게 들리는 순간이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정세균 국무총리까지 코로나 블루 해결을 위한 심리적 방역 체계 강화를 주문하고 나섰다. 취약 계층에 경제적 지원 방안을 확립하거나 심리 지원을 지시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정부는 그 동안 코로나 블루 해결 방안으로 코로나19 심리 상담을 지원해왔다. 그러나 한편으로 화상으로 진행되는 상담이 우울증 해소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경제적 지원 역시 한시적이라는 점에서 마찬가지다. 코로나19가 쉽게 종식되지 않는다면, 코로나 블루에 대한 대책 또한 장기적이어야 한다. 구조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코로나 블루는 사회 현상에 따른 심리적 증상이고 사회 현상은 코로나19가 변화시킨 것들이라 할 수 있다. 사회 구성원들이 그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구조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한 첫걸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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