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장관 유은혜 · 이하 유 장관)는 지난달 4일, 등교수업 방안을 발표했다. 오는 13일 고3 학생을 시작으로 학년 별로 시기를 조정하며 등교수업을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이후, 이태원 클럽에서 무더기 확진자가 나오면서 등교수업 일정이 전체적으로 1주일 연기됐지만, 지난 20일부터 고3 학생들의 등교가 시작됐으며, 오는 8일까지 모든 초 · 중 · 고 학생들이 등교를 시작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등교 수업이 코로나19의 종식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등교 수업이 차질없이 이뤄지려면 생활 속 거리두기와 학교 방역 지침에 대해 국민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감염병 전문가들이 지난달 황금연휴 기간을 최대 고비로 여기며 추후 2주를 살펴야 한다고 밝혔기에 시기가 다소 이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또한, 등교수업 이후 학교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실제로 △대구 △상주 △진주 △서울과 같이 지역을 가리지 않고, 등교한 학생들 중에서 확진 사례가 나오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달 28일 기준 7개 시 · 도 총 838개의 학교가 등교 수업 일정을 조정했지만, 사회적으로 감염이 다시 확산 되는 추세임에도 등교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다소 위험할 수 있다. 그렇지만,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수도권 학생들의 등교수업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학생들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 어른들의 노력과 헌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러한 대책 속에서 가장 불안한 이들은 실제로 등교하는 학생들이다. 한 고3 학생은 “원격 수업의 퀄리티가 떨어져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는 것이 좋긴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불안한 점들이 많다. 대학 입시가 코앞이기에 더 이상의 확산이 없길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다.
교육은 백년대계라지만, 코로나19 앞에서 조금 더 유연한 대처가 있었으면 어땠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