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속 지켜지지 않은 ‘사회적 거리두기’〈107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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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속 지켜지지 않은 ‘사회적 거리두기’〈1071호〉
  • 김민우 기자
  • 승인 2020.05.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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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연휴 시작인 지난달 3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명, 이튿날인 1일 확진자는 9명으로 집계됐다. 불과 한 두 달 전만 해도 하루에 수백 명씩 신규 확진자가 나왔던 것을 고려하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연일 계속된 한 자리수의 신규 확진자와 국내 감염 0명이라는 수치에 고무된 듯 관광 · 유원지 곳곳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미리 그만둔 사람들의 모습이 보였다. 지난 3일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2일까지 나흘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3만 8,802명이다. 애초 예상됐던 10만 6,905명보다 29.8%(3만 1,897명)많았다. 제주도 방역당국도 황금연휴를 앞두고 관광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안내하기 위해 제주공항과 관광지 등 40곳의 돌하르방에 마스크를 씌우는 등 방역수칙 준수를 대대적으로 홍보 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에 따라 진행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하기로 했다. 한편 어린이날이 포함된 연휴답게 놀이공원 등에도 인파가 모였다. 유원지를 찾은 사람 대부분 마스크는 착용 했으나 곳곳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거나 턱까지 내려쓴 사람들도 있었다. 해운대 해수욕장이나 한강공원처럼 지역주민들의 쉼터 역시 붐비기는 매한가지였다.

  신규 확진자 수가 며칠째 저조한 수치에 머무는 와중 ‘황금연휴’ 기간 동안 여타 주요 관광지들도 오랜만에 활기를 찾았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비록 감염 확률이 현저히 낮아지기는 했으나 예방 수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모처럼 찾은 활기가 금세 사라질 수도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아시아권 국가들을 보고 남 일 대하듯 했던 북미 · 유럽권 국가 전역에 얼마나 빠르게 전염병이 확산됐는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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