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우리 대학 구성원의 대응〈10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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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우리 대학 구성원의 대응〈1068호〉
  • 명대신문
  • 승인 2020.03.30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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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벌어지고 있는 현상들은 그야말로 미증유의 사태라고 할 수밖에 없다. 세계적으로도 그러하거니와 우리 대학 구성원 모두의 차원에서 이런 정도의 불안정 상황을 겪어본 바가 없다. 대면수업 시작 예정일이 계속 연기되어 이제는 4월 13일에 개시하는 것으로 공지되어 있지만 정상적인 수업이 언제부터 이루어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불투명해 모두가 우려하고 있다.

  이번 사태의 장기화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가운데 우리 대학은 기본적으로 장기대책보다는 단기대책에 집중하며 효과적인 온라인 수업의 진행보다는 안정적인 운영에 방점을 두어온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급작스런 코로나19의 국내 지역감염 확산까지 예측하기는 불가능했기 때문에 학교가 명확한 계획을 수립하고 대처하기에는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음도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학은, 일부 미흡하고 아쉬운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다른 여러 대학에서 발생한 혼란에 비해 매우 빠르고 안정적으로 대처했다고 자부할 만하다. 우리 대학이 가진 물적 · 인적자원의 능동적 활용, 각 부서 교직원의 헌신적인 노력, 학생들의 협조가 이어졌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여전히 커다란 위험과 불확실성 속에서 후속 조치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서둘러 우리 대학의 대응 과정 전반을 평가하고 후속 보완 방안 마련에 힘써야 할 때다. 첫째, 보다 효과적인 온라인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대학은 온라인상의 양방향 수업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 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둘째, 전공분야별 특성, 강좌별 특성에 맞춰 유연하게 대처해야 한다. 이미 실험 · 실습 · 실기 위주의 수업은 임시 온라인 수업으로 감당하기 어려운 시점에 도달했다. 대면수업이 필수적인 강좌를 선별하고 충분한 안전장치를 제공해 정상적인 수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장애학생 등 교내 약자에 대한 배려와 지원책 마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넷째, 이번 경험을 계기로 인터넷을 이용한 비대면 교육 시스템을 확장하고 필요한 공간 확보와 장비 구축에 힘써 향후 우리 대학 발전의 한 토대로 삼아야 한다.

  온라인 수업을 공식적으로 요청한 주체는 정부지만 학교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동의한 사안이기도 하다. 학생들의 이해와 적극적인 수업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다. 학교 또한 학생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교육 및 행정사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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