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뉴스 댓글 폐지 … 댓글문화를 바꾸는 게 우선〈1067호(개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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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 댓글 폐지 … 댓글문화를 바꾸는 게 우선〈1067호(개강호)〉
  • 김민우 기자
  • 승인 2020.03.16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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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지난 5일, TV · 연예뉴스 섹션 기사의 댓글 서비스를 종료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다음(카카오)이 먼저 시행한 데 이은 조치다. 따라서 네이버 TV · 연합뉴스 섹션에선 앞으로 ‘좋아요’, ‘화나요’ 등의 표현과 기사 추천 항목만 이용할 수 있게 됐고 다음(카카오)은 하트 모양의 추천 버튼 기능만 남겨뒀다. 게재된 기사에 대한 최소한의 소통 기능만 남은 셈이다.

  하지만 연예뉴스의 댓글 서비스를 폐지한 것이 악플을 없애는 근본적 대책이 되지 못한다는 반응도 적잖다. 네이버와 다음(카카오) 모두 뉴스에 댓글 기능만 없앴을 뿐, 각 방송사나 콘텐츠 제작 업체 등이 제공하는 동영상 콘텐츠에는 여전히 댓글을 쓸 수 있다. 또한, 연예뉴스에 악성 댓글을 달던 악플러들이 이러한 동영상 콘텐츠 혹은 유명인들의 SNS를 공격 대상으로 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동영상 콘텐츠 댓글 창에도 해당 콘텐츠에 출연하는 유명인들을 향한 악플이 게재됐다. TV나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공개된 영상 속 모습이기 때문에 연예뉴스에 비해서는 비판의 요소가 적지만 여전히 유명인들은 악플의 대상이 되고 있는 셈이다. SNS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온라인 설문조사 전문기관 두잇서베이와 함께 성인 3,162명을 상대로 악플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악플을 달아봤다고 답한 응답자들이 악플을 단 곳은 ‘인터넷 뉴스 기사’(47%), ‘SNS’(22%) 순이었다. 결국 연예뉴스 기사의 댓글 창은 그들을 향한 여러 댓글 창구 중 하나일 뿐, 전부는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밝혔듯, 동영상 콘텐츠, SNS 등에 여전히 댓글을 달 수 있기 때문에 연예뉴스 기사의 댓글 서비스만 없앤 것이 근본적 대책이 될 수 있을 지 의문이 드는 상황이다.

  결국 연예뉴스 기사의 댓글 자체가 아니라 악성댓글을 남기는 댓글문화가 잘못된 게 아닌지 우리 스스로 되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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