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권리, 더 넓은 세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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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권리, 더 넓은 세상으로
  • 이재희
  • 승인 2010.05.02 19: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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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행동'으로 말하다

아이콘) 메이데이 전야제를 준비하는 대학생

꼭지2. 우리들의 권리, 더 넓은 세상으로

대학생 ‘행동’으로 말하다

 

메이데이는 사전적의미로 ‘근로자의 노고를 위로하고 근무의욕을 높이기 위해 제정된 휴일’이라는 뜻을 갖는다. 1889년 7월 파리에서 열린 제2인터내셔널 설립대회에서 1890년 5월 1일을 ‘노동자 단결의 날’로 정해 세계적인 시위를 결의한 이후,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이를 국제적 기념일로 지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23년 조선노동연맹회가 진행한 행사를 국내 최초의 메이데이 행사로 본다. 올해로 120회 노동절을 맞는 메이데이 행사. 그렇다면 메이데이는 현재 신분이 ‘근로자’가 아닌 대학생과는 무관한 날일까.

 

“스펙을 넘어서”

지난달 28일 오후 7시 30분 서울대학교 학생회관 4층에서는 2010년 4.30 메이데이 전야제를 앞두고 서울대학교 공동행동 4.30 메이데이 스프링 어웨이크 실천단(이하 스프링 어웨이크)의 으뜸마임 연습이 한창이었다. 스프링 어웨이크 소속 한빛(정치학과 08) 학생은 으뜸마임에 대해 “공연용의 마임과는 달리 다 같이 움직일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보급마임 중 하나”라며 “이번에 준비한 으뜸마임 노래는 ‘조국과 청춘’이라는 노래패가 작곡한 ‘우리는 청춘’이라는 민중가요”라고 소개했다. 민중가요 ‘우리는 청춘’은 청춘이라는 젊음으로 비겁함은 버리고 용기를 내어 모두 힘을 모아 아름다운 미래를 만들어가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는 4월 한 달 동안 노동절과 관련한 토론회나 강연회 등도 진행해 왔다. 한빛 학생은 “노동이라는 문제는 대학생과 떨어지지 않는 문제”라며 “스펙을 넘어서 어떻게 하면 이 사회를 함께 밝은 사회로 만들어 갈 수 있을까 대학생들이 함께 토론하고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프링 어웨이크 소속 어예원(인문계열Ⅱ 10) 학생은 “직접 많은 것을 경험해보고 사회운동에도 참여하고 싶었는데 고등학교에 재학 중일 때에는 접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며 “비록 두 달 동안이었지만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또, 한빛 학생은 “1학년 때부터 꾸준히 메이데이 행사에 참여했다”며 “120년 전 노동자가 외쳤던 구호가 오늘날에도 유효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순히 기념일적인 측면을 넘어서 오늘날에도 그 구호가 여전히 유효한 이유는 무엇일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메이데이 행사 참가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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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스프링 어웨이크가 만든 플래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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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스프링 어웨이크의 으뜸마임 연습

 

‘내’가 느낀 문제, 행동으로 알린다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비상飛上’은 여러 노래에 맞추어 율동하고 선동하는 몸짓패이다. 몸짓패장을 맡고 있는 정광필(역사교육과 09) 학생은 “이번 4.30 메이데이 전야제에서는 민중가요 ‘열사가 전사에게’로 선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열사가 전사에게’라는 노래는 투쟁 하다 죽은 열사가 전사를 북돋고 투쟁의 의지를 높여 승리의 깃발을 펄럭여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광필 학생은 “단지 대학생이 미래의 노동자라는 이유뿐만 아니라 학내 미화노동자 투쟁이나 쌍용차 투쟁의 사례와 같이 노동권이라는 보편적인 권리가 보장되지 못하는 현실을 몸짓을 통해 비판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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