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14일에 발행된 명대신문 891호에서는 자연캠 학생회관에 무분별하게 배포되는 음식점 전단지들을 사진읽기를 통해 조명했다. 약 8개월이 지난 지금, 음식점 전단지의 무분별한 배포는 어떻게 변했는지 알아봤다.
여전히 무분별하게 배포되는 음식점 전단지
지난 7일, ‘뉴스 후’ 취재를 위해 자연캠을 방문한 본기자는 자연캠 학생회관 3층에 위치한 명대신문사의 문을 열자마자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음식점 전단지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각 음식점 종류 별로 쌓여 있었다. 사람의 왕래가 잦지 않은 본사 사무실의 특성 상 음식점 전단지 배포는 여전히 문틈으로 활발하게 이뤄진 듯 보였다. 자연캠 학생회관의 한 경비원은 “음식물 전단지 배포가 현재도 과도하게 이뤄진다”며 “대부분 소리, 소문 없이 배포되기 때문에 딱히 막을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문틈으로 들어오는 음식점 전단지 외에 각 동아리방의 출입문과 벽 등에도 음식점 전단지는 어김없이 무분별하게 붙어있었다. 일부 동아리는 ‘출입문 앞에 붙어 있는 동아리 로고 위에는 음식점 전단지를 붙이지 말아 달라’는 작은 안내문을 출입문에 붙여 놓고 있었다. 자연캠 학생회관의 한 청소미화원은 “벽에 붙은 음식점 전단지들을 상시적으로 떼도 어느 샌가 또 붙어있다”며 “특히 점심시간과 저녁시간 대에 음식점 전단지가 많이 붙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음식물 전단지 배포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은 각각 달랐다. 곽요한(화공 09) 학우는 “음식물 전단지 배포가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고 말한 반면, 송수현(기계 10) 학우는 “음식점 전단지가 너무 과도하게 배포된다고 생각한다”며 “전단지 전용 게시판, 전용함 등의 조치를 취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연캠 학생회관 3층 명대신문사 문틈으로 들어온 음식점 전단지들
적극적인 클린캠퍼스 활동이 대안
자연캠 학생회관에 유독 음식점 전단지가 많이 배포되는 이유는 학우들이 많이 이용을 하는 건물이라는 점과 주변에 배달이 가능한 음식점이 많고 상가 단지가 밀집돼 있다는 점이다. 자연캠 학생복지봉사팀(팀장 정선태) 박제주 팀원은 “음식점 전단지 배포를 일일이 단속하기에는 사실상 어려운 점이 많다”며 “대신 학내 클린캠퍼스 운동의 일환으로 활동하는 ‘지킴이’가 음식점 전단지를 포함한 일부 홍보 전단지를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킴이’는 사회봉사단(단장 이성구ㆍ국제통상학)이 운영하는 학내 봉사 동아리로 현재 30여 명의 학우가 조를 나누어 학내 환경미화에 앞장서고 있다. 지킴이 양지민(기계 04) 회장은 “동아리방의 문틈으로 일일이 들어가는 음식물 전단지를 제거하기는 쉽지 않지만 게시판 혹은 벽에 붙어 있는 음식물 전단지를 제거할 때가 있다”며 “일주일에 한 두 번씩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대학의 경우 경원대학교에서는 지난해 클린캠퍼스 운동으로 무분별한 음식점 전단지의 배포를 막고자 총학생회 차원에서 ‘통합전단책자’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배포해 환경미화가 상당히 깨끗해지는 효과를 얻었다. 이에 대해 자연캠 총학생회 하한결(정보 05) 회장은 “아직 통합전단책자 등의 음식물 전단지 배포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생각해보진 않았다”며 “학우들이 이 같은 의견을 건의한다면 충분히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mj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