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에서 걸어온 곳을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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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에서 걸어온 곳을 돌아보다
  • 이재희
  • 승인 2010.03.15 0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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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에서 걸어온 곳을 돌아보다

2010년은 돌아볼 것이 많은 해다. 경술국치로부터 100년의 시간이 흘렀고, 동족상잔의 비극이라고 불리는 6.25 동란動亂으로부터는 60년의 세월이 흘렀다. 특히 오는 26일은 하얼빈 역에 잠입하여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사살했던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지 100년을 맞는 날이다. 세월이 흐른 만큼 사회는 변했다. 이제 더는 한국이 일제강점 속에 놓여있지 않다. 칼과 총으로 다투던 일도 오래전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오늘날에도 우리가 옛 사건을 되돌아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사학자 E.H.카Edward Hallett Carr는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역사란 현재와 과거 사이의 대화’라고 말한 바 있다. 역사 속에서 우리는 현재 문제점의 해답에 대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으며, 역사를 반성함으로써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좀 더 나은 방향인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오늘날에도 지난 사건을 되돌아 봐야 하는 이유다.

하지만 요즘 대학생은 취업난의 여파로 실용주의 학문을 우선시하며 인문학을 기피하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역사학은 우리 조상의 삶이 담긴 학문이지만 ‘피동적인 역사 암기의 고단한 과정’을 밟아와서인지 그저 지루하고 배우기 힘든 학문으로 생각하는 학우들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역사 없이 현재가 만들어질 수 없고,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발전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역사공부를 단순한 암기라고 생각하지 말고 사료史料 속에서 문제해결을 위한 실마리를 찾아본다고 생각해 보는 건 어떨까.

이에 명대신문에서는 올해 한국 근현대사 속 몇 가지 사건 위주로 되돌아 볼 연재기사를 기획 중에 있다. 학우들이 눈을 크게 뜨고 심호흡을 가다듬어보며 지난 한국의 근현대를 되돌아 볼 기회를 가져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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