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보고 싶어 하는 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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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보고 싶어 하는 건 무엇일까
  • 고상윤
  • 승인 2010.03.0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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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이 보고 싶어 하는 건 무엇일까
지난달부터 17일 동안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어제 폐막식을 끝으로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는 예전부터 강세였던 쇼트트랙 종목뿐만 아니라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 스케이팅 종목에서도 메달을 획득해 진정한 ‘빙상 강국’으로 거듭났다. 이제, 김연아 선수를 비롯해 스피드 스케이팅과 쇼트트랙 종목에서 메달을 따낸 선수들은 공중파 3사 토크프로그램에 나가 입담을 자랑하거나 신문지면을 통해 그동안 살아온 발자취를 조명 받을 것이고, 동계올림픽에 있었던 뒷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줄 것이다.
수용자의 관심을 잡아내야 하는 언론의 입장에서는 메달을 따낸 선수들을 조명하는 것이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리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것을 비판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메달 획득이 아닌 출전에 의의를 둔다’는 올림픽 정신을 되새겨본다면 메달을 목에 건 선수만 집중 조명하는 우리의 모습 과연 긍정적인 현상일까?
작년에 개봉한 김용화 감독의 영화 ‘국가대표’는 현재 80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영화 ‘국가대표’는 다들 알다 시피 동계올림픽에서 비인기 종목인 ‘스키 점프’ 선수가 주인공인 영화이다. 또한, MBC 오락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방영했던 ‘봅슬레이 편’과 ‘여자 복싱- 최현미 편’은 방영 이후, 누리꾼과 시청자로부터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 셋의 공통점은 바로 비인기 종목과 선수을 조명한다는 것이다.
언론은 국민이 관심가질만 한 것을 조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을 조명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터넷에서 검색만 하면 찾아볼 수 있는 김연아 선수의 다큐멘터리보다 한국에는 경기장이 없어 일본에 가서 훈련해야 하며, 썰매도 없어 일본 선수들 것을 대여해 타가면서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봅슬레이’ 선수들이 보고 싶은 건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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