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경성 총학생회, 곧은 뜻대로 이루어졌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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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경성 총학생회, 곧은 뜻대로 이루어졌는가
  • 황윤식
  • 승인 2009.12.07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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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캠 총학생회의 지난 1년을 되돌아보다

2009년 한 해 동안 자연캠 학우들을 대표해온 자연캠 유지경성有志竟成 총학생회(회장 박종진ㆍ기계 03, 이하 총학)의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다. 지난 1년 동안 총학이 해온 것은 무엇이고 그 성과는 어떠한지 알아봤다.

시설 개선 사업 등 활발히 추진해
총학이 내걸었던 공약 중 2학기에 이행된 사항은 △도서관 시설 및 문화 발전 △주차제도 개선 △취업박람회 확대 등이다. 자연캠 도서관에는 1학기 말 전자식 좌석지정 시스템이 도입됐다. 박종진 회장(이하 박 회장)은 “처음에는 도서관 고정석 문제 해소를 위해 도서관 자치 운영회 구성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전자식 좌석지정시스템의 도입으로 문제가 해결돼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주차제도 개선은 자연캠 건물 주변 곳곳에 추가로 주차자리를 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취업박람회 확대는 경력개발원(원장 이성구ㆍ국제통상학)과 연계해 자연캠에서는 최초로 취업박람회인 ‘Job Fair’를 여는 것으로 진행됐다. 자연캠 경력개발팀(팀장 조용구) 백혜리 팀원은 “총학의 건의도 있었고 학생들의 호응이 좋은 행사를 확대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총학에서 추가로 추진한 시설개선 사업으로는 △명진당 4층 열람실 방화문 도장 △야외벤치 교체 △이학관 리모델링 △함박관 화장실 리모델링 △디자인조형센터 천장형 냉ㆍ난방기 설치 △보도블럭 설치(착공) △채플관 앞 휴게소 설치 △건물별 대형 전신거울 설치 등이 있다.
2학기에는 신종플루 확산으로 인해 백마체전, 단과대학 행사 등 여러 행사들이 취소되었는데, 총학은 이 예산으로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나누미 행사’를 진행했다. 우리대학 로고가 새겨진 단체 티셔츠와 ‘샤볼펜’(샤프와 볼펜이 합쳐진 펜)을 기념품으로 배부했고, 추첨을 통한 즉석 경품행사로 △노트북 △최신형 MP3 △자전거 △전자사전 등을 경품으로 나눠주었다. 박 회장은 “많은 학우들이 줄을 서가며 참여할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외에 총학은 지난 3월 자연캠 최초로 ‘학생회 합동출범식’을 열기도 했다.

이행 불가로 대체된 공약도 있어
총학이 내세웠던 공약 중 이행되지 못한 것은 △온라인 강의 파일 전체 공개 △지역구 학교와의 동아리 문화교류 등이다. 지역구 학교와의 동아리 문화교류는 경희대학교, 한국외국어대학교 등 타대학 총학생회의 거부로 무산됐다. 박 회장은 “캠퍼스 간 반감과 문화적 차이가 있어 추진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행이 불가해 다른 공약으로 대체된 것은 △문화활동 확대 △자연캠 전체 엠티 등이다. 문화활동 확대 공약 중 정기적 ‘무비데이’ 영화 상영은 예산 소요가 너무 많을 것으로 판단돼 인터넷 영화 다운로드 티켓 배부, 용인 롯데 시네마 영화관 할인 서비스 등 다른 방식으로 이행했다. 또, 함박관 카페 ‘하루에’의 북카페화는 도난, 정리 등 관리 문제로 하루에 측이 거부했다. 자연캠 전체 엠티는 시험기간 간식사업으로 대체됐다. 박 회장은 “1학기 기말고사 기간과 2학기 중간고사 기간에 간식사업을 진행했다”며 “신청자에 한해 예산을 사용하기보다 전체 학우들에게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노력 했다”고 말했다.
자연캠 총학생회 홈페이지 개설 공약, 수강신청 전 교양과목 정보제공은 이행되었지만 다소 미흡한 것으로 밝혀졌다. 자연캠 총학생회 홈페이지는 현재 학우들의 참여가 부족해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박 회장은 “가입자 수가 예상인원의 1/3 수준도 되지 않아 사실상 운영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대신 대자보 및 현수막,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학우들에게 홍보활동을 전개했다”고 말했다. 교양과목 정보제공은 교수들에게 수업계획서 등록을 요청하는 정도로 실시됐다. 자연캠 학사지원팀 이규연 팀원은 “굳이 총학에서 요청하지 않아도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학우들의 평가 엇갈려
총학이 임기 동안 진행한 사업들에 대한 학우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시설 및 행사에 대한 부분은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오효섭(컴소 05) 학우는 “새로운 종목이 개설된 체전, 게임대회인 E-Sport 행사 등이 좋았다”며 “다른 행사들에 대한 주변 학우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우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는 미흡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어떤 공약을 이행했는지, 어떤 행사를 했는지도 잘 모르겠다”며 “총학의 활동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태환(체육 06) 학우도 “총학 나름의 홍보와 전략이 있었겠지만 많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학우들과의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총학의 전달부족도 있었지만 학우들도 많이 관심을 가져주어야 총학 사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학우들이 불편해하는 부분을 개선해 변화를 이뤄낸 것에 만족한다”며 “부족하지만 지지해준 학우들에게 감사한다”고 임기를 마무리하는 소회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2010학년도 총학생회에게 “초심을 잃지말고 학우들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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