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밑에 가려진 단과대학 학생회 공약, 이제는 빛을 비춰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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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늘 밑에 가려진 단과대학 학생회 공약, 이제는 빛을 비춰볼 때
  • 박정환
  • 승인 2009.11.16 0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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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공약 검증 과정 필요해

2학기도 어느새 중반을 넘어섰다. 이즈음 대학가는 추위를 몰아내는 열기가 생겨난다. 바로 선거 열기다. 각 학생회의 새로운 후보자들이 얼굴을 내밀준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새로움을 받아들이기 전에 먼저 뒤돌아 볼 것이 있다. 바로 지난 1년 동안 일했던 각 학생회들이 내세운 공약이다. 이번 대학기획에서는 우리대학 각 단과대학 학생회, 양 캠 총여학생회 및 동아리연합회들이 내세웠던 공약이 얼마나 이행됐는지 점검해봤다.


공약 이행, 각 단과대학 학생회마다 천차만별- 공과대학 학생회, 자연캠 총여학생회, 사회과학대학 학생회, 인문캠 동아리연합회

등록금 동결, 신종플루 등이 공약 이행에 변수

학우들의 만족을 위해서라면

공과대학 학생회(회장 이정훈ㆍ교통 03)는 ‘등록금 동결을 위한 등록금 협상 전면 공개화’를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웠다. 협상 내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등록금 동결이 조기에 결정됨에 따라 공약의 목표는 이룬 셈이다. 이정훈 회장은 “만약 등록금이 인상됐다면 동결을 위해 그 이유를 모두 공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ㆍ공계 관련 기업 취업박람회 개최 △명진당 이중창 설치 등도 공과대학 학생회가 이행한 공약이다. 취업박람회는 지난 9월, 경력개발원(원장 이성구ㆍ국제통상학)과 자연캠 총학생회(회장 박종진ㆍ기계 03) 및 각 단과대학 학생회와 공동으로 추진한 바 있다.

한편, 공과대학 학생회가 내세운 △제 3공학관 ATMAutomated Teller Machine 설치 △오토바이 정차대 전면 개ㆍ보수 △계절학기 단축화 공약은 이행되지 못했다. 계절학기 단축화는 학우들의 자기계발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내세운 공약이지만 학교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정훈 회장은 “계절학기 단축화에 대한 의견을 학교 측에 전달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며 대신 계절학기 강의의 질을 높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토바이 정차대 개보수는 이학관 리모델링, 야외벤치 개ㆍ보수 등 다른 공사사업으로 인한 예산부족으로 시행되지 못했으며 제 3공학관 ATM 설치는 설치비용에 관한 문제로 학교 측과 계속해서 협의 중이다.

자연캠 총여학생회(회장 이지애ㆍ물리 06)는 총 11개의 공약 중 9개를 이행해 높은 공약 이행률을 보였다. 자연캠 총여학생회가 이행한 공약은 △여학우 휴게실 개ㆍ보수 △초빙 강연회 개최 △졸업앨범 촬영 시 출장 헤어 및 메이크업 △여학우 모임 활성화 등이 있다. 여학우 모임 활성화는 각 학과별 여학우 장을 뽑아 매 학기 간담회를 통해 의견을 듣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행되지 못한 공약으로는 전체 여학우 엠티 주최, 여자화장실 생리대 및 구강청정제 자판기 설치가 있다. 여자화장실 생리대 자판기는 학교 측에 건의한 바 있지만 “외부 사업자가 유치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구강청정제는 등록금 동결로 인한 예산문제가 걸림돌이었다. 전체 여학우 엠티는 신종플루로 인해 이행하지 못했다. 이지애 회장은 “등록금 동결 및 신종플루로 인해 공약을 이행할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면서 “앞으로 공약 외에 자궁암 예방 백신을 저렴한 가격으로 접종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적극적인 노력 필요, 열심히 일했으나 부족한 부분도

사회과학대학 학생회(회장 조복형ㆍ경제 06)는 단과대학 학생회 중 가장 많은 40여 개의 공약을 내세웠으나 7개의 공약을 이행해 가장 낮은 이행률을 보였다. 사회과학대학 학생회가 이행한 공약은 △사업 보고 및 예ㆍ결산 내용 수시공개 △사회과학대학 소식지 발행 △전공 책 공동구매 실시 및 도서벼룩시장 활성화 △학생회실 프린트 무료 개방 등이 있다. 사업 보고 및 예ㆍ결산 내용은 싸이 클럽(http://mjapple.cyworld.com)을 통해 공개했고 도서벼룩시장은 매학기 시행했다. 추진했으나 이행을 못한 공약은 강의 평가 결과 공개 및 과제물 돌려받기 추진 북한학과 통폐합 전면 무효화 등이 있다. 강의 평가 결과 공개 및 과제물 돌려받기 추진은 학교 측에 의견을 전달했지만 ‘교수의 재량에 달렸다’는 이유로 무산됐고 북한학과 통폐합 무효화는 서로 간 협의가 원만하지 못해 꾸준한 지원을 하지 못했다.

한편, 아예 추진하지 못한 공약도 여럿 있었다. △사회과학대학 공통 전공 개설 △야간대학 학우 권리 보장 △학과 지원 프로젝트(북한학과 제외) 등이다. 조복형 회장은 “공약을 복지요구안에 포함해 정식으로 학교 측에 전달했으나 이뤄지지 않은 것이 많았다”며 “많은 공약들을 지키지 못한 부분이 있어 학우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현재 사회과학대학 학생회는 학생 대표자 해외연수 금액 전액 장학금 전환과 학회 지원 사업(자격증 시험 응시료 지원 계획), 특강 개최 공약 이행을 진행 중이다.

인문캠 동아리연합회(회장 김동환ㆍ경영 04)는 ‘중앙 동아리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주력 정책이었다. 이에 신입생 오티에 참여해 동아리를 홍보했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동아리 박람회를 활성화 했다. 또한, 동아리방을 본관과 경상관 지하에 각각 1개씩 확보했다. 동아리방 냉ㆍ난방시설 가동시간 연장(기존 오후 6시에서 오후 9시 30분까지 연장), 동아리연합회 커뮤니티(http://club.cyworld.com/dongyeon25) 운영 등도 이행한 공약이다.

하지만 △동아리 홍보만을 위한 게시판 설치 △건의함 설치 △각 동아리방 집기 신청 및 배부 등의 공약은 이행되지 못했다. 게시판 설치는 학교 내 게시판 공간 부족으로, 동아리방 집기 신청 및 배부는 등록금 동결로 인한 예산부족이 원인이다. 건의함 설치는 커뮤니티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김동환 회장은 “다음 동아리연합회는 전체적인 중앙동아리의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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