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애국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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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애국심
  • 김동훈
  • 승인 2009.11.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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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애국심


위기의 애국심

대한민국은 표현의 자유, 사상의 자유가 보장된 민주주의 국가이다. 국기게양, 국민의례, 애국가 제창은 각 개개인의 선택의 자유에 따른다. 개인의 권리와 자유가 사회나 다수의 이익보다 앞서기 때문이다.

과거 군사정권 시절 애국심은 정권의 권력 강화의 수단으로 이용됐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국민의례나 애국가 제창을 개인의 권리와 자유 침해, 국가주의의 강요라고 여기기도 했다. 그러나 과거 군사정권 시절에 비해 민주주의가 크게 성장한 오늘날은 어떠한가? 우리는 길거리에 펄럭이는 태극기를 바라보며, 월드컵에서 하나 돼 ‘대한민국’을 외치며, 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울려 퍼지는 애국가를 들으며 벅차오르는 감정과 뜨거운 조국애를 느끼지 않는가?

그러나 요즘 일부 공무원은 국가를 위해 힘써야 하는 본분을 잊은 채 국민의례를 거부하고 주먹을 쥐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다. 국회에 5개의 의석을 가지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모든 행사에서 국민의례를 하지 않고 애국가를 부르지 않으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도 거부하고 있다. 또 지난달 31일 보도에 따르면 일부 전교조 교사는 태극기를 부정하고 국기에 대한 맹세를 부정해 학생들이 조국애를 배우는 것을 막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애국할 수 있는 대상으로 변혁시킨 뒤 애국가를 부르고 국민의례를 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진보도, 보수도 대한민국이라는 틀 안에 존재할 수 있다. 우리의 역사와 자유, 평등, 인권을 상징하는 태극기를 의도적으로 거부하고, 우리에게 민주와 번영을 안겨준 선열들에게 감사하는 의식인 국민의례를 거부하는 이들이 과연 어떻게 꿈나무들을 가르칠 수 있으며, 국가를 위해 일하고 국가를 대표할 수 있겠는가?

김동훈 기자
kdh3536@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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