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대학교를 ‘진리의 상아탑’이라고 부르곤 한다. 학문을 탐구하고 연구하는 공간이란 뜻이다. 이처럼 대학교에서 ‘교육’만큼 중요한 것이 ‘연구’다. 연구활동은 그 자체로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의 본분일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기여를 가능하게 한다. 국가에서 대학교의 연구활동을 지원하는 이유도 그것이다. 연구활동이란 무엇이고, 대학가의 연구활동은 어떠한지 알아봤다.
연구의 결실, 논문
연구활동의 정의는 다양하지만, 대학교에서의 ‘연구활동’이란 교원과 학생이 어떤 주제를 탐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 연구활동의 결과물이 바로 ‘논문’이다. 하지만 단순히 논문의 수가 많다고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논문의 ‘권위’다. 이 ‘권위’에 대한 여러 가지 평가가 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이고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바로 과학기술노눔ㄴ색인 SCIScience Citation Index이다. SCI는 미국 민간 연구소 ISI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에서 발표하는 색인*지로, SCI급 논문이란 ISI에 등재된 학술지에 게재된 논문을 말한다. ISI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야한다. SCI는 그 자체로도 하나의 권위이며, SCI 내에서도 다른 연구에 얼마나 도움을 주었는가를 나타내는 인용횟수, 피인용횟수 등을 기준으로 순위가 나눠진다. 비슷한 색인으로 △사회과학기술논문색인 SSCISocial Science Citation Index △인문분야논문색인 A&HCIArt & Humanities Citation Index △SCI의 확장 SCI-EScience Citation Index-Extended등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한국연구재단에 등재된 학술지들의 인용색인인 KCIKorea Citation Index가 있다.
*색인: 중요한 항목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일정한 순서에 따라 별도로 배열하여 놓은 목록
대학의 연구활동 지원은 대학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국가에서도 이뤄진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2008년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지원사업(World Class University, 이하 WCU)을 발표했다. 세계적인 석학을 연구원으로 대학에 유치해 연구 분위기를 일신하고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교과부 학술연구정책실 학술진흥과의 최혜진 사무관은 “대학 연구의 경쟁력은 결국 연구자의 수준에 달려있다”며 “우수한 연구학자 한 명의 창의적인 연구가 새로운 지식기반산업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WCU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사업 내용으로는 △전공ㆍ학과 개설 지원 △개별학자 초빙 지원이 있다. ‘전공ㆍ학과 개설 지원’은 세계적인 석학을 초빙해 국내 교수진과 함께 새로운 전공ㆍ학과를 개설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개별학자 초빙 지원’은 해외 학자를 전임교원으로 초빙해 기존 학과의 교수로서 강의ㆍ연구활동을 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대학이 사업안을 마련해 신청하면 심사해 지원이 이루어지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사업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서울대 △포항공과대학교 △KAIST △성균관대 △순천대학교 등 총 18개 대학이 선정됐다.
총 사업 규모는 지난해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8천 2백 50억 원으로, 사업 별로 △인건비 △연구비 △간접비 및 부대경비 등을 지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