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소통 지수는 몇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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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소통 지수는 몇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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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10.12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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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목소리 낼 수 있는 통합 커뮤니티 원해

바야흐로 소통의 시대다.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가 활성화됨에 따라 소통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대학가도 예외가 아니다. 우리대학의 온라인 커뮤니티 소통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봤다.

우리대학 홈페이지, 학우들 간 의사소통은 ‘저조’

우리대학 홈페이지(http://www.mju.ac.kr)의 커뮤니티 콘텐츠는 △명지토크토크 △교내홈페이지 △명지미디어(학내 미디어 매체 게재) △명지광장(아르바이트, 분실물센터, 자유게시판 등)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커뮤니티 콘텐츠 내 각각의 게시판은 학우들의 건의사항, 광고, 의견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으며 벼룩시장을 통한 소소한 거래, 분실물 분실ㆍ습득 정보도 공유하고 있다. 이 중 학우들의 질의 및 건의사항은 하루 보통 10건 이상으로 학교 측으로부터 즉각 피드백이 오는 편이다.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자연캠 정보지원팀(팀장 유광하) 김병철 팀원(이하 김 팀원)은 “홈페이지를 수시로 모니터링하여 학생들의 의견 및 건의 사항을 파악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질의는 통합 Q&A 게시판을 통해 관련 부서 내 담당 직원이 확인하고 답변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우들 사이에 자유로운 의견 글이 올라오는 경우는 하루 평균 4~5건(명지광장 자유게시판 기준)으로 그 횟수가 매우 낮은 편이다. 또한, 2005년 생성된 대화형 댓글 게시판인 ‘명지토크토크’는 학우들의 이용이 거의 없어 그대로 방치되어 있는 상태다. 김 팀원은 “학생들의 건전한 토론 문화를 형성하고자 명지토크토크를 개설했지만 학교 내에서 별다른 호응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초반 홍보부족과 상황에 맞는 콘텐츠 구성이 부족한 것이 그 원인”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생들의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활성화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덧붙였다.

△수업 △동아리 △학과 등과 관련한 클럽을 개설할 수 있는 ‘교내 홈페이지’ 콘텐츠도 학우들의 소통의 장이 되기에는 역부족이다. 양캠 총학생회(인문캠 회장 김정우ㆍ국문 04, 자연캠 회장 박종진ㆍ기계 03)와 각 단과대학 및 학과 학생회는 대부분 싸이월드, 네이버 등 타 포털 사이트의 클럽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김정우 회장은 “학교 홈페이지보다 학우들에게 접근성이 높아 지난 학기부터 싸이월드 클럽(http://club.cyworld.com/m-style)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며 “기능적인 면에서 편리하고 학우들도 꾸준히 가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학기부터 외부 도메인을 이용해 커뮤니티 사이트(http://www.mjustudent.com)를 개설한 자연캠 총학생회 박종진 회장은 “학교의 제재를 받지 않고 학우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커뮤니티 콘텐츠, 학우들 다소 ‘불만족스럽다’

그렇다면 학우들은 학교 홈페이지 커뮤니티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명대신문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진행한 설문조사(인문캠 학우 100명, 자연캠 학우 100명)에 따르면 학교 홈페이지 커뮤니티 메뉴 기능에 만족스럽다는 의견은 90명(인문캠 44명, 자연캠 46명),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은 110명(인문캠 56명, 자연캠 54명)으로 ‘불만족스럽다’는 의견이 다소 많았다. 또한, 불만족스러운 이유에 대해선 ‘정보 및 콘텐츠가 부족해서’(인문캠 39명, 자연캠 28명)를 가장 많이 꼽았다. 류가협(경제 09) 학우는 “학교 홈페이지는 거의 공지사항만 보러 들어간다”며 “커뮤니티 콘텐츠는 눈에 잘 띄지 않을뿐더러 분류도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다음으로는 게시글이 적어서(양캠 17명), 익명이 보장되지 않아서(양캠 12명)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유로운 의사소통 공간에 대한 학우들의 바람도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우는 “명지광장에 올린 글을 학교 측에서 삭제하는 것을 봤다”며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는 자유게시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대학 홈페이지 관리 규정에 따르면 △대학의 명예를 실추하고 화합을 해치는 경우 △일반적인 비방 또는 선동 △타인 개인정보 도용 작성 등 총 8가지 항목에 해당할 경우 홈페이지 총괄 관리자는 직권으로 웹사이트를 폐쇄하거나 게시된 자료를 삭제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 학기에는 최초로 ‘조교 파업’과 ‘시국’에 관련된 명지광장 자유게시판 게시 글 19개가 삭제됐으며 14개의 아이디(동문 포함)가 차단됐다. 김 팀원은 “위와 관련된 사항은 각 실ㆍ처장 및 IT 학과 관련 교수로 구성된 홈페이지 관리위원회(위원장 김병로 부총장)에서 결정한다”고 말했다.

소통의 날개를 달아줄 도구, 어디 있을까

양캠 총학생회 및 단과대 학생회 등이 각각 따로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지만 설문조사 결과 우리대학 학우를 위한 통합 커뮤니티 사이트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학우들은 인문캠 77명, 자연캠 82명으로 ‘필요없다’를 선택한 학우(인문캠 23명, 자연캠 17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목소리를 한데 모을 수 있는 소통의 장을 필요로 한다는 이야기다. 우리대학에서도 통합 커뮤니티 사이트를 운영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지난해 3월에 개설해 현재 1천 5백여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I LOVE MJ(http://cafe.naver.com/ilovemj)’ 카페가 바로 그것이다. 운영자 이치강(경영 03) 학우(이하 이 학우)는 “학우들 스스로 학교에 관한 자료를 올리고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는 것이 커뮤니티를 만든 계기”라고 말했다. 이 학우는 커뮤니티를 개설하면서 학교 측과 당시 총학생회 측에 제안서를 보내 운영과 홍보에 관한 지원 제의를 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 학우는 “앞으로 우리대학과 관련된 모든 커뮤니티의 허브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학우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커뮤니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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