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윤리, 커닝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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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윤리, 커닝을 말하다
  • 관리자
  • 승인 2009.10.0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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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닝에 대한 의식과 커닝추방운동을 살펴보다

곧 있으면 기말고사가 다가온다. 이 시점에서 학우들은 커닝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학우들의 윤리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어떤 대안을 마련해야 좋을지 명대신문이 알아봤다.

우리 대학의 ‘커닝’ 실태와 커닝추방운동을 알아보다
지난달 26일부터 나흘간 양 캠 200명을 대상으로 ‘커닝’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대학 입학 이후 커닝을 실제로 해 본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예 60명(30%) ▲아니오 140명(70%)이 답변했다. 또한, 대학 입학 이후 커닝을 해 본 적이 없다는 학우를 대상으로 ‘커닝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습니까?’라고 질문한 결과 ▲예 86명(61.4%) ▲아니오 54명(38.6%)으로 조사돼, 제대로 된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는다면 커닝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인문캠은 커닝 걱정 없는 수준으로 나아가고자 현재 윤리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명지기독학생연합회(회장 박상희ㆍ법학 06)’와 ‘인문캠 총학생회(회장 김정우ㆍ국문 04)’는 올해부터 ‘Myongji to the world 1기’를 창설해 커닝을 하지 않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박상희 회장은 “현재 커닝추방운동을 구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지는 않지만 일시적인 것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교목실의 도움을 받으며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김정우 회장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미흡한 점이 많지만 커닝 없는 대학, 윤리의식이 탄탄한 대학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 대학의 커닝추방운동은 아직 미비해 구체적인 커닝추방운동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동대학교’와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을 만나다
위와 관련해 타 대학 혹은 타 기관에서는 어떻게 커닝추방운동을 벌이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한동대학교(이하 한동대)에서는 ‘명예 제도(Honor System)’의 일환으로 무감독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지필시험이 무감독 상태로 진행되는데, 이는 ▲감독의 시험지 배부 ▲감독관 퇴실 ▲질의응답 ▲감독관 퇴실 ▲시험지 수거를 위한 감독관 입실 ▲시험 종료 순으로 진행된다.
한동대에 재학 중인 이반석(국제어문학 08) 학생은 “신입생은 간혹 낯선 시험 분위기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모두 진지하게 시험에 임한다”며 “무감독 시험을 치른다는 것이 학생들에게는 하나의 자부심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주변에서도 커닝을 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무감독 시험을 타 대학에 도입해 보는 것에 대해서 이반석 학생은 “면학 분위기가 제대로 자리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이를 도입한다는 것은 이상적인 계획으로만 그칠 가능성이 크고, 학생 혹은 교수의 동의를 구하기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 본부는 지난 2005년 약 100개 대학과 함께 커닝추방운동캠페인과 서명운동을 벌였다. 커닝추방운동에 대해 기윤실 조제호 팀장은 “성적지상주의가 만연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커닝을 단순히 하지 말자고만 외치는 것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외국의 주요 대학과 한동대학교처럼 대학생 스스로가 학업의 정직성을 지켜 나가는 ‘명예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설문조사와 학내ㆍ외 기관을 통해 커닝과 관련한 학우들의 윤리의식과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다. 앞으로 학내 윤리의식이 고양되고 면학 분위기가 조성되려면 학우들 개개인의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재희 수습기자 jella1007@mj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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