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ed)미 픽(ed)미 픽(ed)미 업! <106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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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길 (경제 19) 학우
  • 승인 2019.11.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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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X 101 아이돌 프로그램에 대한 조작 논란이 일어났다. 생방송 문자 투표로 진행되는 경연에서 제작자들이 투표수를 조작하여 특정 후보자들에게 특혜를 주었다는 것이다. 중심이 되는 CJ ENM 소속 안준영 PD(이하 안 PD)는 경찰 조사에서 시즌 3과 4의 순위 조작 여부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연예기획사들로부터 수천만 원대의 접대를 받은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번 사건의 충격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6, 2017년 방송된 프로듀스 시즌 1과 시즌2 또한 조작된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미 구속된 안 PD등 제작진 2명을 비롯해 기획사 관계자를 포함한 관련자 10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이러한 인기 프로그램의 조작 정황이 드러나면서 많은 시청자와 팬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프로그램을 믿고 자신이 좋아한 참가자에게 투표한 것인데 아무런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프로그램에서 제작진들은 편집이라는 수단을 활용하여 방송의 재미를 극대화하거나 그들의 의도를 반영한다. 그러나 앞서 말한 득표수 조작과 같은 부분은 편집이 아닌 조작에 해당한다. 특히 아이돌 양성 프로그램에서의 득표수 조작은 더욱 그 의미가 좋지 않다. 아이돌이란 그들을 지지해주는 팬들이 있기에 존재할 수 있다. 만약 자신들이 지지한 참가자가 조작으로 인하여 데뷔가 저지되었다고 한다면, 그들이 느끼는 감정은 분노와 허무함일 것이다. 또한, 자신이 지지하고 있는 아이돌 그룹이 조작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그 그룹의 팬들이 느끼는 상실감과 허무함은 두말할 것 없다. 이미 데뷔한 아이돌 그룹인 ‘IZ*ONE’은 활발한 활동을 해왔지만, 이번 투표조작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일부 팬들은 아이돌이라는 존재를 자신의 삶에 큰 활력소로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IZ*ONE’과 같이 활동을 중단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면 팬들의 심정은 어떻겠는가.

문제는 이것뿐만이 아니다. 프로듀스 시리즈는 시청자들을 ‘국민 프로듀서’라 지칭하며 ‘투표’라는 민주적 방식을 통해 프로그램의 공정성을 내세웠다. 하지만 이번 조작사건이 밝혀지면서 ‘국민 프로듀서’란 명칭은 시청자들을 향한 기만이 됐고 공정성마저 사라지게 됐다. 이번 사건과 같은 일들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인지하고 항상 대비할 수 있도록 비판적인 시선을 유지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이제는 ‘국민 프로듀서’를 넘어 ‘국민 방송통신위원회’가 될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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