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시대와 4차 산업혁명, 대학교육보다 유아교육이 더 중요하다 <106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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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시대와 4차 산업혁명, 대학교육보다 유아교육이 더 중요하다 <1064호>
  • 김상옥(미래융합대학 아동심리상담학과) 교수
  • 승인 2019.11.11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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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발표된 인구 동향을 살펴보면 올해 2019년 1~3월동안 태어난 신생아는 9만 8,9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 2,600명보다 12.2%가 줄었습니다. 이 추세대로면 올해 말까지 신생아 수는 36만 명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됩니다. 연간 신생아 수가 30만 명대로 줄어드는 것은 국가적으로 처음 있는 초저출산입니다. 인구문제는 국가 백년대계와 직결되는 사항이고 저출산 문제에 대한 해법을 4차 산업혁명과 이에 따라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필요인력을 키워내는 패러다임으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면, 저출산 시대에 ‘출산장려정책’에는 한계점이 있으므로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특성을 바로 이해하고 시대에 따른 미래인력을 양성하는데 힘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AI와 로봇이 공존하는 시대에서의 인재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요? 그것의 답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구글의 창립자인 세르게이 브린은 어떻게 그렇게 창의적인 생각을 했는지에 대해 “유치원에서 했던 방식대로 궁금하거나 하고 싶은 것들을 하다 보니 비즈니스가 되어있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도대체 어떤 유치원을 다녔습니까?”라고 물어보았더니 몬테소리 유치원을 다녔다고 하였습니다. 세르게이 브린이 몬테소리 유치원을 다녔다는 이야기를 들은, 구글의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도 몬테소리 유치원 출신이라고 했고 신문에 난 사실을 접하게 된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와 위키피디아를 만든 미지 웨일스, 인터넷 보안의 선구자인 앤드류 메카피와 야후의 머리사메리어 최고경영자까지 자신이 몬테소리 유치원 출신이라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언론에서는 이들을 ‘몬테소리 마피아’라고 합니다. 몬테소리 유치원의 특징은 일방적인 가르침 대신 아이들이 하고 싶어하는 것을 돕는 교육방식으로 이탈리아의 마리아 몬테소리 여사가 만든 유아교육법입니다. 이들이 공통적으로 한 이야기는 “유치원 때부터 습관이 된 나의 생각, 버릇은 어떤 일이든 ‘왜 이것이 이렇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핵심입니다!

구글도 처음부터 휼륭한 비전을 가지고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도서관 검색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하며 작은 부분들이 연이어 발견되면서 혁명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4차 산업혁명의 변화에 대비한 유아교육은 무엇이 있을까요? 첫째, 놀 줄 아는 아이로 길러내야 합니다. 놀이를 통해 경험한 긍정과 다양성이 아이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용기를 줄 것입니다. 또한, 아동기의 자유로운 놀이경험은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촉진해 공감 능력과 표현 능력을 기르게 하고 스스로 유능감을 조절함으로 도덕적이고 인성이 바른 아이로 성장하게 합니다. 둘째, 다양한 기회를 많이 줘야 합니다. 요즘은 외동이 많아지면서 형제 없이 자라게 되는 환경의 가정이 많습니다. 기본 생활 습관부터 여러 가지 선택에 대한 권리까지 부모가 모든 것을 다 해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리다는 이유로 모든 걸 부모나 교사가 다 해결해주려 한다면 우리는 아이들에게 스스로 해결하며 맛볼 수 있는 성취감을 빼앗는 것입니다. 어른은 아이를 지켜보며 발달에 맞는 기준이나 질서를 알려주고 하나하나 해결해 가도록 지지해 주어야 합니다. 또한, 아이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많이 하도록 기회를 주고 아이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끼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셋째, 일상생활에서 유아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비가 오는 날 어떤 우산을 쓰고 갈 것인지, 양말은 어떤 색을 신을 것인지 등등 사소한 것에서부터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합니다. 작은 일 하나라도 본인이 선택하게 되면 책임감과 의사 결정능력이 발달합니다. 또한, 선택의 과정에서 ‘생각하는 힘’이 향상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스스로 직업을 만드는 역량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창의성 발휘는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뒷받침돼야 가능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학습해 온 생각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데, 그 적절한 시기가 유아교육 시기며, 그것은 작은, 가능한 부분에서부터 도전정신과 호기심을 늘려나가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현재 진행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유아교육이 미래인재 육성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유아 교육기관에 교사와 부모들은 유아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스스로 즐거움을 찾아,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도록 준비된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이것이 대학교육보다 유아교육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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