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캠 총여학생회가 제34대 ‘온’ 총여학생회(회장 김규리 · 체육 16)를 마지막으로 내년부터 폐지된다. 지난달 11일, 자연캠 ‘VOLT’ 총학생회(회장 김재율 신소재 13, 이하 김 회장)는 공식 SNS를 통해 ‘2019학년도 명지대학교 자연캠퍼스 전체학생대표자회의’ 결과 안내문을 게시했다. 안내문의 내용은 △자연캠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전자투표 도입 여부’와 ‘총여학생회 존폐 여부’가 안건에 오른 것 △전체 중운위 위원 18명 중 각각 18명 (100%)과 12명(66.7%)의 동의를 얻어 전체학생대표자가 소집된 것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는 제적대의원 150명 중 135명이 참석해 각각 103명(76.3%)과 98명(72.6%)이 찬성, 모두 2/3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는 것 △따라서 2020학년도 자연캠 학생자치기구선거는 전자투표로 진행되며 총여학생회는 2020학년도부터 폐지된다는 것이다.
안건이 올라온 경위에 대해 김 회장은 “총여학생회 폐지 안건 발의의 배경은 1학기 초 공식 SNS를 통해 올린 ‘총여학생회 존폐 여부 투표’ 관련 입장문이다. 당시 적절한 방법을 통해 총여학생회 존폐 여부를 투표에 부칠 수 있으며, 2학기에 있을 정기총회에서 안건을 발의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해당 입장문은 1학기 초 여러 SNS를 통해 ‘총여학생회 존폐여부 투표’ 논쟁이 번지자, 김 회장이 공식 SNS로 직접 입장을 전한 것이었다.
이어 총여학생회 폐지 이후 인문캠의 학생복지위원회같은 기구를 설치할 수도 있는지를 묻자 “인문캠처럼 학생복지위원회 등의 자치기구가 새로 신설되기 위해서는 2020학년도부터 총여학생회가 폐지된 후, 새롭게 구성되는 중앙운영위원회에서 회칙에 따른 절차를 밟아야 한다. 2020학년도 중앙운영위원회가 구성된 후, 진행될 인수인계 시 이번 안건을 상정하면서 생각한 앞으로의 방향성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본지는 지난해 10월 발행된 1054호 기사 ‘학우들은 총여학생회를 어떻게 생각할까?’에서 자연캠 학우 530명(남학우 242명, 여학우 288명)을 대상으로 총여학생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설문조사 결과, 과반이 넘는 학우들이 총여학생회의 전반적인 활동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총 73.8%, 남학우 50.0% · 여학우 93.8%)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캠 전 학우를 대상으로 한 ‘공론화 과정이 다소 적지 않았나’라는 지적이 있다고 전하자, 김 회장은 “이 안건을 상정하기에 앞서 중앙운영위원회 위원들은 많은 고민을 했고, 수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하지만 매년 대두되는 총여학생회 존폐 여부에 대한 문제를 안고 자치기구를 이끌어가기보다는 변화를 주는 방향이 좋을 것 같다고 의견이 모아졌다”며 “올해 초 총여학생회 존폐 여부와 관련한 입장문을 통해 공론화를 했고, 이를 2학기에 다른 안건과 함께 적법한 회칙에 따라 회의를 진행한 것이다”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