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대신문 예순다섯 돌 축하의 글 <10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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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신문 예순다섯 돌 축하의 글 <1063호>
  • 구제홍
  • 승인 2019.11.02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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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대신문 예순다섯 돌을 축하합니다. 명대신문이 지나온 길을 돌이켜보면 우리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게 될 것입니다. 동족 간의 비극적 전쟁이 끝난 그다음 해, 1954년에 창간된 명대신문은 이 땅의 가난과 혼란, 그리고 산업화와 민주화라는 격동의 세월을 온몸으로 부대끼며 살아낸 명지인들의 숨결과 열정을 자양분 삼아 오늘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모든 존재는 역할이 있어 생겨나고, 그 존재만으로도 감사한 게 있습니다. 차량 이동이 드문 한적한 길에 신호등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이는 그런 곳에 신호등이 필요하냐고 물을 수 있지만, 그 길을 안전히 건너야 하는 어린아이나 거동 불편한 어르신들에겐 소중한 존재입니다. 대도시의 콘크리트 숲을 이루는 아파트 거실의 작은 화분 하나가 그 집에 자연의 숨을 불어넣어 주기도 합니다.

명대신문은 제한된 독자층을 갖고 있고 적은 지면이지만, 지난 긴 세월 명지가족에게 필요한 정보, 현실과 바른 인식을 분별하는 지혜, 그리고 서로 소통하는 마당을 제공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고마운 존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명대신문에 실린 구성원들의 글을 읽으며 배움을 얻기도 했고, 이전에 미처 알지 못했던 그분들의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컸습니다.

이원화된 캠퍼스와 때로는 기자 부족 등으로 인해 매주 발간하지 못하고 매 학기 일정 회수만 내면서도 예순다섯 해의 긴 세월 동안 명지의 정신과 정론직필을 이어온 명대신문, 이 신문을 지켜온 여러분에게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아울러 인쇄 활자 신문 파급력이 예전 같지 않지만 새로운 소통 방식을 찾아가며 명대신문이 계속 명지인의 소중한 인생 길벗이요, 친구로 발전해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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