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그런 걸 신경 써.”
필자가 시설점검 기사를 쓰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우들이 불편할만한 시설들을 찾아다녔다. 우리 학교의 유명인사 바보계단부터 노후된 강의실까지. 많은 학우 사이에서, 이런 시설들은 어느새 당연한 불편함이 되어 있었다. 이렇게 사소한 불편함들은 강의의 질을 떨어뜨리고, 심지어 간접흡연을 불러오기도 했다.
“명지대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 명지학원 파산 신청 사태가 벌어졌을 때 많은 학우들이 외쳤던 말이다. 진정으로 학교의 주인이 학생이라면 이런 불편한 시설들에도 더 목소리를 내야 한다. 필자도 평소 취재를 하며 많은 불편한 시설들과 시스템들을 찾았으나 분량이 부족해서, 기사의 소재가 될 것 같지 않아서, 주제와 맞지 않아 외면했던 시설들이 많다. 그리고 이에 대해 책임감을 느낀다. 이 글을 읽은 독자들도 평소 생활을 하며 느꼈던 당연함이 사실은 불편함이 아니었을지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더 많은 학우들이 불편함에 익숙해지지 않고 목소리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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