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공부는 잘 못하지만 나 믿는 구석 있어요 내 성적 위해 몰래 감춰놓은 부모도 있는 걸~♪
지난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경미의원(이하 박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2018 교수-자녀 간 수강 및 성적 여부 등 학사 운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국 184개 대학 중 163개 대학에서 3,093명의 학생이 부모 교수의 수업을 듣거나 같은 대학에 소속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무려 88.6%(163개 대학)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특히 교수 · 자녀 599명(2명 이상 포함)은 부모와 같은 학과였으며, 그 중 부모의 수업을 들은 학생은 376명(62.8%)에 달했다. 뿐만 아니라 다른 학과 소속임에도 불구하고 부모 교수의 수업을 들은 학생은 2,494명 중 10.5%(262명)에 해당됐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부모와 자녀가 한 학교에 소속돼 있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자녀가 부모의 수업을 듣고, 부모가 자녀의 성적을 평가하는 것은 공정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우리 사회는 일명 ‘대학판 숙명여고’라고 불리는 사건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교육부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자녀가 본인 수업을 들을 경우 부모인 교수가 사전에 신고하도록 하는 ‘사전신고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전체 55.1%만 신고하는가 하면 위반교원에 대한 제재조치 규정을 마련한 학교도 44.4%에 불과했다. 이는 학생들에게 교육의 불신과 공정성의 부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교육부는 더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무너진 교육신뢰도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청년들 두 번 죽이는 부모 만능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