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TV 또 논란, 애매한 규제와 제도적 여과 장치 〈1061호〉
상태바
아프리카 TV 또 논란, 애매한 규제와 제도적 여과 장치 〈1061호〉
  • 김민우 기자
  • 승인 2019.09.29 2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아프리카TV BJ 서윤이 방송 도중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이다. 이날 서윤은 “성관계 시 절정에 이르면 남자친구가 아닌 다른 사람을 떠올린다”라고 대답했고 ‘다른 사람이 누구냐’는 추궁에 서윤은 “연예인”이라며 “배우 서강준”이라 답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인터넷 방송 간 BJ들의 성희롱 발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BJ △감스트 △외질혜 △남순 등은 합동 방송 중 성희롱 발언을 해 비판을 받고 방송활동은 중단했었다. 게임을 진행하던 중 외질혜가 남순에게, 남순이 감스트에게 특정 여자 BJ들을 언급하며 성적인 질문을 했고, 성희롱 답변을 했다. 특정 여성들을 언급하며 성적 비속어를 사용한 데 대해 누리꾼들은 불편함과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이후 세 사람은 각자 사과 영상을 올린 후 자숙하겠다며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현재 인터넷 방송은 ‘정보통신 콘텐츠’로 분류되어 기존 방송법 적용 대상에서 벗어나 있다. 다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심의 후 방송 정지 등 후속 징계를 내리는 방법으로 최소한의 규제를 하는 정도다. 최근 개인방송 플랫폼의 증가와 1인 미디어 열풍으로 개인방송 콘텐츠의 수가 급증함에 따라 징계 건수 역시 증가했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작년에는 8개월간 81건의 징계 처분이 내려졌다고 한다. 그러나 방대하게 쏟아져 나오는 개인방송 콘텐츠의 양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지난해 방심위에 접수된 개인방송 관련 민원은 모두 1,525건인데,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단 한 명이다. 모니터링 요원은 35명이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콘텐츠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이다. 앞선 논란을 계기로 인터넷 방송 규제 논의에 다시 불이 붙었다. 1인 미디어 시장이 성장하고, 개인방송 소비자들 역시 증가함에 따라 콘텐츠에 대한 최소한의 규제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이들을 제지할 수 있는 곳은 아프리카 tv뿐이지만 아프리카 tv는 논란이 된 방송 이후불과 3일의 이용정지 제재 처분을 내렸을 뿐이다.

지난해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실시한 진로교육 현황 조사에서 유튜버가 초등학생 장래희망 직업 5위에 채택됐을 정도로 인터넷 방송인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애매한 규제 기준을 등에 업고, 주로 △욕설 △방송 중 음주 및 흡연 △음란 · 성적 발언 등 일탈 행위들이 콘텐츠로 채워진다. 이 같은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선 최소한의 제도적 여과장치는 불가피해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