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우의 기자수첩
기사에 더 책임을 져야겠다. 이번 ‘학부, 사회교육원 가까워 질 수 있을까’ 기사를 내면서 들었던생각이다. 본지 기자는 해당 기사를 쓰기 위해 사회교육원(이하 사교원) 원장님, 그리고 여러 팀장님을 인터뷰했다. 그중 한 팀장님이 내게 당부했다. 사교원을 주제로 쓰는 것은 기사의 내용이 사교원 학생들을 옹호하든, 비판하든 모두 상처를 줄 수 있으니 조심히 써달라고. 머리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필자는 이번 기사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쓸지, 어떤 사람의 인터뷰를 받을지 등만 생각했지 기사가 주는 영향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본인의 기사가 타인에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기사의 내용이 사회에 주는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쓰는 기자를 ‘기레기’라고 말한다. 본지 기자는 그런 기사를 읽고 욕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본인이 그런 기사를 쓸 뻔한 것이다.
흔히들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 표현한다. 그렇기에 기사를 쓸 때는 칼을 쓸 때 보다 더욱 조심해야 한다. 앞으로 더 많은 기사를 쓸 필자는 기사가 학우들에게 주는 영향력을 고려하며 써야 함을 느꼈다.
펜은 칼보다 날카로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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