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는 가짜뉴스로 혼탁하다. 가짜뉴스는 개인 혹은 단체의 필요성에 의해 수많은 곳에서 생산되고 유포된다. 그렇기에 오직 ‘사실’만을 얘기하는 듬직한 언론이 필요하고, 해당 언론은 높은 신뢰도를 유지해야만 한다. 하지만, 현재 언론을 두고 많은 사람이 ‘기레기’라는 단어로 표현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동연구로 참여한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Digital News Report 2019’에서 한국의 언론은 ‘뉴스 전반에 대한 신뢰도’ 부문에서 신뢰한다는 응답이 22%에 그쳤고, 오히려 불신한다는 응답이 36%로 더 높았다. 언론을 불신하는 사회를 만든 책임은 신뢰할 수 없는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에게 있고 어쩌면 ‘기레기’라는 표현이 잘못된 것이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기사는 사실을 가공하여 만들어진다. 기자의 시선에 따라 같은 사실도 다르게 보일 수 있다. 그렇기에 기자는 어느 정도 기사 작성에 대한 자율성이 있다. 하지만, 최근 언론의 행태는 이러한 자율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난 듯 보인다. 지난 7월 22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부산 경남의 민영방송사 KNN에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위반으로 과징금 3,000만 원이 부과됐다. 사유는 ‘방송 중 인터뷰 조작’이다. 기자가 본인의 목소리를 변조해 취재원인 것처럼 방송을 내보냈다. KNN은 △부산 신항의 문제점을 지적한 보도와 △노년층 피부 건조증과 관련된 보도 두 가지에 대해 처벌받았다.
언론은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객관적인 시각을 가지고 취재에 임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한국기자협회가 채택한 신문윤리강령 제4조는 ‘우리 언론인은 사실의 전모를 정확하게, 객관적으로, 공정하게 보도할 것을 다짐한다. 우리는 또한 진실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바르게 평론할 것을 다짐하며, 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용함으로써 건전한 여론 형성에 기여할 것을 결의한다’고 말하고 있다. 모두가 알고 있듯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창구는 점점 늘어나고 있고 잘못된 보도들은 지탄받기 쉽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서 기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본인이 작성한 기사에 대한 책임감을 보이는 언론인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