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꿈꾸는 청춘에게 <1058호(종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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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을 꿈꾸는 청춘에게 <1058호(종강호)>
  • 김도윤 스타트업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6.11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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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트업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진심 어린 충고와 도움의 글을 쓰다 보니 스타트업을 준비하고 운영하던 나의 과거가 떠올랐다. 스타트업의 경력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눈에 띄는 성공을 하지도 않았지만, 소소한 실패와 사업을 그만둬야 할 수준의 실패까지 경험한 나는 이 경험들을 통해 느끼고 배운 점이 많았는데, 이는 곧 다른 곳에서는 듣기 힘든 생생한 교훈이 됐다.따라서 아래 5가지는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그리고 작은 성공을 맛보기 시작한 초기 스타트업대표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이니 마지막으로 꼭 경청해주기 바란다.


첫째, 실패는 감안하고 시작하라
 스타트업은 아이디어 제안부터 폐업까지, 실패 가능성의 연속이다. 그리고 대부분이 실패한다. 많은 투자금을 받고 수천억 원의 시리즈 B, C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이나 이미 성공해서 대기업, 글로벌 기업이 된 회사들의 대표도 최소한 두 번에서 많게는 10번 이상의 실패를 경험한 뒤에 지금의 위치에 다다랐다. 투자자의 무시, 거절 그리고 사업의 실패가 두렵다면 성공한 스타트업 대표가 되긴 어렵다.

둘째, 갑작스러운 성공에 도취하지 마라
 스타트업 대표 중에도 단번에 큰 투자를 받은 뒤 승승장구하는 이들이 꽤 있다. 하지만 단기간의 성공에 도취하면 순간의 성공이 마치 순전히 자기의 실력인양 자만에 빠져 더는 성장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도태되는 경우가 꽤 많다. 초기의 큰 투자금이 독이 되어 더는 개발이나 경영에 집중하지 못하고 투자금으로 사치를 누리거나 추가 투자에만 연연하다 사라져 간 스타트업들이 많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

셋째, 계약은 꼼꼼하게
 아이디어나 현재 실적을 인정받아 초기 투자를 받는 경우, 그 기쁨에 도취하여 계약 내용을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한 채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투자 계약은 상호가 같은 위치에서 충분히 확인한 후 논의를 해야 하기에 투자규모보다 더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적어도 투자금의 회수 방법, 회수 시기, 투자금 사용 보고 방법, 보고 시기 그리고 투자금 회수 권리에 대한 양도 조항 등은 꼭 확인하고 투자 계약을 진행하길 바란다.

넷째, 시작은 즐겁지만, 지속하는 건 고통이다
 스타트업을 한다는 건, 아이디어를 실제 서비스와 제품으로 만들어내 시장에서 성공시키는 과정이고, 나의 삶뿐만이 아닌 직원들의 삶을 책임지는 과정이며, 사업의 A부터 Z까지 모두 관여하고, 관리하며, 해내는 과정의 연속이다. 즉, 스타트업 대표는 이것은 알고 저것은 모르는 사람이 아닌 사업에 관한 한 모든 것을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반드시 이 점을 명심하라.

다섯째, 투자가 먼저냐, 매출이 먼저냐
 사실, 정답은 없다. 스타트업의 기본 컨셉이 투자를 받아 성장하는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이는게 목표다 보니 투자를 받지 않은 회사는 스타트업이라 불리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투자 받은 스타트업들을 보면 대부분 이미 매출이 성장 중이거나,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 또는 서비스를 만들어놓은 뒤 투자를 받았다. 즉,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지금 스타트업을 꿈꾸고 있다면 팀을 만들고 시장에서 통할 서비스나 제품 고안을 통해 매출이나 트래픽을 먼저 만들어라. 그리고 가능하면 투자를 받지 않아도 사업을 유지해나갈 수 있는 자생력을 먼저 키우고 투자를 고려하길 바란다.

 이렇게 쉽지 않은 스타트업의 길이지만 그 길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나에게 또 이런 기회가 온다면 나 역시 위 다섯 가지 충고를 꼭 받아들이고 실천할 것이다. 왜냐하면 충고 내용은 직, 간접적으로 내가 겪은, 그리고 내가 치른 과거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보며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이들은, 그저 자신의 아이디어, 자기 사업을 한다는 것에 도취하여 많은 것들은 놓친 나의 전철을 밟지 않고 훨훨 날아가길 바란다. 그래서 크고 작은 성공을 이룬 다양한 스타트업이 탄생하고, 그중 한국을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도 나오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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