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의 두 얼굴 <10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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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온라인 커뮤니티의 두 얼굴 <1055호>
  • 임수빈 (자전 19) 학우
  • 승인 2019.05.07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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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는 대학생들의 즐거운 캠퍼스라이프와 소통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우리 대학의 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용했을 법한 ‘에브리타임’은 시간표 작성과 수업 일정, 할 일 등을 기록하여 효율적인 시간 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에브리타임’이 주목받았던 가장 큰 이유는 ‘익명성’을 보장하여 게시물과 댓글을 쓸 수 있다는 점이다. 익명성 보장을 이용하여 학생들 간에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능해졌고 이로 인해 표현의 자유가 실현될 수 있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쉽게 이야기할 수 없었던 문제를 부담 없이 제보할 수 있게 되면서 여러 사회적 문제들을 고발하거나 공론화의 장을 형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 우리 대학의 ‘에브리타임’을 보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글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익명성 보장을 악용한 사이버 폭력과 허위사실, 분란을 조장하는 글들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작용은 소통의 장이라는 커뮤니티의 본질을 흐리고 혐오 발언들이 판을 치는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 또한 모두가 익명으로 소통하는 공간이다 보니 문제 발생 시 책임의 여부를 가리기 어렵고 책임이 분산되거나 없어지기 때문에 소수를 향한 다수의 비난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이러한 피해는 고스란히 피해자의 몫이 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책임이 결여될 수 있는 익명성은 과연 필요한 것인가’라는 문제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익명성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점점 심각한 사회문제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많은 사람들이 익명성 대신 실명제를 주장하고 있다. 온라인 공간도 현실 공간처럼 투명성을 강화해야 된다는 주장에서 나온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에브리타임’ 게시판 관리자의 필요성, 사이버 폭력에 관한 강력한 규제 등이 강구되고 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말이 있듯이 우리는 커뮤니티의 주체로서 주인의식과 책임감을 가지고 커뮤니티를 개선해야 한다. 유튜브, SNS 등이 발전하면서 악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쏟아지는 많은 악플들 속에서 우리는 점점 둔감해지고 있다. 더 이상 ‘표현의 자유’라는 말로 포장해서 던지는 ‘비난’을 방관하지 말고 서로서로 통제해야한다. 익명이라는 보호아래 퇴보가 아닌 스스로의 발전이 이뤄질 때 민주주의 사회의 일원으로 더욱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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