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매일 내게 말했어
언제나 검찰 조심하라고
내 채용 마치 낙하산 같아서
걸리니까 Eh~♪
청년 실업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당한 방법이 아닌 △청탁 △서류조작 △친인척 특혜와 같은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하는 사례가 계속해서 적발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KT 이석채 前 회장(이하 이 회장)이 ‘KT 채용 비리’ 의혹으로 구속되었다. 이 회장은 KT 회장으로 재직하던 2012년,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 딸 등을 포함해 유력인사 9명에 대한 부정 채용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채용 청탁을 받은 지원자들은 ‘관심 대상자’라는 이름으로 따로 분류되는가 하면, 인적사항 옆에는 채용을 청탁한 사람의 이름과 직함이 함께 적혀있어 특혜를 주도록 지시했다. 그리고 관심 대상자로 분류된 이들은 서류 검사와 적성 검사를 건너뛰고 실무면접을 치렀으나 불합격했다. 그럼에도 채용 절차는 계속해서 진행됐고 결국 최종 합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의원들은 이번 채용 비리가 자신들과 무관하다는 입장이지만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채용 비리 사건은 이번에만 발생한 일이 아니다. ‘강원랜드 채용 비리’, ‘우리은행 채용 비리’, 심지어 공공기관의 채용 비리도 182건 적발되었다. 이처럼 지속되는 채용 비리에 정부는 청년들의 꿈과 희망을 꺾고 사회출발선의 불평등을 야기하는 부적절한 채용 관행을 개선하고자 지난해 1월 ‘채용 비리 특별점검 후속 조치 및 개선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채용 비리에 관심을 가지며 이러한 악순환을 뿌리 뽑기 위해 국민들의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다.
대한민국, 이게 나라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