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소통 문화의 한 축을 담당 <105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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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소통 문화의 한 축을 담당 <1054호>
  • 김민우 기자
  • 승인 2019.04.14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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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학우들의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방법은?

본지는 우리 대학 학우들의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사용 정도를 알아보고자 △인문캠 731명 △자연캠 566명의 학우를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5일, 총 이틀에 걸쳐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라는 질문에 ‘있다’ 1097명(84.6%)으로 답하며, 학우 대부분이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明 커뮤니티 △뮤존 △명지대 대나무 숲(이하 명대숲) △명지대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명대전) △에브리타임(이하 에타) 등이 존재하며 매일 수 십 개의 게시글이 업로드 되고 있다.한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에서 운영하는 학내 단일 커뮤니티인 ‘明 커뮤니티’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학내 구성원들은 주로 외부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본지는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가 생겨난 이유와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사용에 따른 문제점을 살펴보고 끝으로 우리 대학 학내 단일 커뮤니티인 ‘明 커뮤니티’의 현 주소를 알아봤다.

 설문결과, 학우 84.6%가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
‘에타’ 이용자 84.1%, ‘明 커뮤니티’ 이용자는 단 0.6%
 결국, 이용도 해결책도 학우가 주도해야 ···

 

기존에 없던 ‘대학생 한정’ 커뮤니티 
이현수(정외 15) 학우는 “학교 홈페이지에 게시되지 않는 대외활동 정보나 잘 알려지지 않은 학내 소식을 들을 수 있어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를 이용한다”며 “특히 작년, 복수학위제 도입이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널리 알려져 학생 권리를 되찾은 적 있다. 이로 인해 학내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개인이 소속된 대학 내로 한정된 기존의 학내 커뮤니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전국 대학과 대학생들을 하나로 묶는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가 만들어 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에타’의 한 관계자는 “전국 대학생들이 서로 가치 있는 정보와 풍요로운 문화를 창출하고 공유하는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기 위해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서비스 운영의 이유를 밝혔다.

 

익명성 뒤에 숨은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온라인상에는 다양한 정보들이 필터과정 없이 무분별하게 떠돌아다니며, 위 사례와 같이 끊임없이 재가공 된다. 이렇게 재가공 된 미확인 정보는 또 다른 가공을 거쳐 새로운 피해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본 기사에 소개된 사례는 실제 인터뷰 및 각종 커뮤니티 검색자료를 바탕으로 각색한 것 이다.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에타’ 게시판에는 온갖 욕설과 비방이 난무하는 게시글과 댓글들을 볼 수 있다. 제보자는 익명성이라는 도구를 악용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거나 자극적인 성격의 제보를 올리기도 한다. 작성자를 익명으로 설정할 수 있는 비밀 게시판에는 성관계 관련 비밀 쪽지가 난무하고 심지어 성매매 관련 게시글까지 게재되고 있어 커뮤니티를 이용하고 있는 학우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처럼 게시판에는 규정에 맞지 않는 게시글들이 반복적으로 게재되고 있지만, 이용자들의 자생적 노력 없이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어 보인다. 

특정성과 공연성이 성립될 수 있는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별도의 본인인증 절차 없이 이용 가능한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루어지는 △사이버 모욕죄 △사이버 명예훼손죄의 경우 게시자가 누군지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더구나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는 이용자가 학내 구성원이기 때문에 서로 아는 사이일 수 있어 게시자가 누군지 밝히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우리 대학 법학과 이종훈 교수는 “온라인 커뮤니티의 대부분이 익명성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개인의 일방적인 주장인지 객관적 사실을 통해 이야기하는지 검증하기란 쉽지 않다. 실제로 모욕죄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공연성과 특정성의 요건이 충족되어야 하는데, 이때 특정성이란 해당 내용이 누구를 특정 하는지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당사자 이름, 특징을 언급하거나 게시한 경우뿐만 아니라 학내 커뮤니티란 특수성으로 인해 당사자의 이름이 없더라도 주변 정황을 통해 대상이 누군지 제3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다면 특정성은 성립될 수 있다”며 “학생 자체적으로 규제하는 방법도 필요하지만, 실명제를 통한 사이트 운영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일 것이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실제 ‘학내 온라인 커뮤니티를 이용해본 경험이 있으신가요?’란 설문에 200명(15.4%)의 학우가 ‘없다’고 대답했으며,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요’라는 추가 질문에 학우들은 △익명성으로 인해 무책임한 말들이 자주 보일 것 같다 △분탕질과 허위사실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 들어 이용하지 않는다 △익명성 문제와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를 신뢰할 수 없어 학교 홈페이지나 직접 전화를 이용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학우들의 ONE PICK ‘에타’, ‘明 커뮤니티’는 단 7명 

‘주로 이용하시는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는 무엇인가요?’란 설문에 학우들은 △에타 922명(84.05%) △뮤존 67명(6.11%) △명대전, 명대숲 99명(9.02%) △明 커뮤니티 7명(0.64%) △기타 2명(0.18%) 순으로 답하며 현재 우리 대학 학우들은 ‘에타’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에타’, ‘뮤존’의 경우 구성원들의 여론을 대표한다는 성격을 띠지만 학교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에 해당 사이트의 내부 규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 실제 대부분의 경우 해당 사이트 운영진이 별도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방식이 아닌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신고가 누적되는 방식의 게시물 자동 신고 제도만이 시행 중이다. 또한 ‘명대숲’과 ‘명대전’ 역시 개방된 페이스북 페이지의 중간 관리자를 통해 제보가 이뤄지는 방식이기에 사실상 우리 대학 학우들만의 커뮤니티라고 말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우리 대학의 단일 커뮤니티인 ‘明 커뮤니티’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을까? 우리 대학은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학내 단일 커뮤니티인 ‘明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커뮤니티 이용자 수는 점점 줄고 있으며 현재, 그 존재 유무마저 희미하다. 

이에 우리 대학 자연캠 정보지원팀은 “현재 明 커뮤니티 중 명지광장과 명지생활, 명지시장 카테고리는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각 카테고리 별 학우들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게 구성돼 있다. 하지만 대외홍보팀에서 운영하는 SNS 페이지, 외부 커뮤니티 사이트인 명대숲, 에타와 비교해 게시 건수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단 7명(0.64%)의 학우만이 ‘明 커뮤니티’를 이용하고 있었다. 학우들은 ‘明 커뮤니티’와 관련해 △접근성이 부족하다 △明 커뮤니티 어플리케이션이 있다면 이용할 생각이다 △이용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적 없다 △실제 明 커뮤니티에는 게시글이 거의 올라오지 않는다는 등의 아쉬움을 전했다. ‘明 커뮤니티’ 운영방침을 묻는 질문에 정보지원팀 측은“明 커뮤니티의 경우 명지대 학생들을 위한 공간임과 동시에 학내 커뮤니티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외부 커뮤니티와 같이 무조건적인 자율성을 제공할 순 없다. 明 커뮤니티에 게시글을 작성하면 우선 일차적으로 필터링 과정을 거친다. 따라서 개인정보나 비방, 욕설은 배제가 가능하며 주기적으로 정보지원팀에서 글 내용을 확인해 한 번 더 확인하고 있다. 또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해당 학우가 원한다면 게시글 삭제 조치 및 피드백이 즉각적으로 가능하다”고 전했다. 추가적으로 정보지원팀은 “주기적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明 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학내 단일 커뮤니티 사이트인 明 커뮤니티를 학생들이 자주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결국, 이용뿐 아니라 해결책도 학우들이 주도해야 
1년, 365일 우리 대학 구성원의 자유로운 의견 통합과 분쟁이 이뤄지는 학내 커뮤니티 사이트는 소통 문화의 한 축이 됐다. 이전에는 필요한 정보를 학교를 통해서만 접했다면, 지금은 본인이 주체가 되어 정보를 찾고 전달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보를 검색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학내 커뮤니티의 역할이 중요해 보인다. 하지만 기존 온라인 커뮤니티와 달리 이용자가 학내 구성원들로 한정되는 학내 커뮤니티의 경우, 익명이더라도 정황을 통해 게시자가 누군지 제3자가 인식할 수 있다. 고득영(국통 15) 학우는 “학내 커뮤니티는 활동이 매우 자유롭다. 실제로 게시판 생성에도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고 있으며 익명으로 누구나 언제든 게시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 수 있다. 하지만 활동이 자유롭고 특별한 제한이 없어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명제를 보장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가장 우선시 되어야하는 건 이용자 스스로의 의식개선일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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