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준 전국 대학(4년제 및 전문대학)의 전임교원 현황을 살펴보면 여성은 2만 2,123명으로 전체 8만 5,259명 중 25.9%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성비 불균형 현상은 국 · 공립대학 및 서울 소재의 4년제 대학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그렇다면 비전임교원의 경우는 어떠할까. 시간강사의 경우를 살펴보니 전임교원의 성별 분포와는 반대로 여성이 더 많았다. 시간강사 총 7만 4,144명 중 여성은 3만 8,438명으로 51.8%를 차지한 것이다. 이에 언론 및 일부 국회의원들은 대학 내에도 유리천장이 존재한다고 지적하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회 역시 이를 수용한 듯 교육위원회는 ‘국가나 지자체는 전체 국 · 공립대학 교원 중 특정 성별이 4분의 3을 초과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내용을 포함한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반대 여론도 있다. 개정안의 일부 내용이 역차별을 야기할 수 있으며, 신임 전임교원 채용 비율을 살펴보면 여성 비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박사 학위 취득자만 살펴보더라도 남성의 비율이 높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이처럼 의견이 양립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우리 대학의 현실은 어떠할까? 또 대학 내 교원의 성비 불균형 문제가 나타나는 원인은 무엇일까? 본지는 이 문제에 대해 우리 대학 교원들과 함께 얘기 나눠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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