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선수를 위해 값진 땀을 흘리는 우건영(체육 02) 트레이너 <10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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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선수를 위해 값진 땀을 흘리는 우건영(체육 02) 트레이너 <1052호>
  • 김민우 기자
  • 승인 2019.03.17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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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히 농구가 좋다는 이유로 농구선수들의 곁을 지키는 의무 트레이너가 있다. 바로 우리 대학 동문, 우건영 트레이너다. 우리 대학 운동부 트레이너를 시작으로 현재 프로농구팀 ‘고양 오리온스’의 의무 트레이너로서 빛나는 선수를 위해 곁에서 값진 땀을 흘리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간단히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명지대학교 체육학부 졸업 후 현재는 프로농구팀 ‘고양 오리온스’에서 재활 및 체력 증진 의무 트레이너를 맡고 있는 우건영이라고 합니다. 

Q. 의무 트레이너란 직업이 생소한데 간단히 설명 부탁드려요.
A. 쉽게 말해 트레이너라 할 수 있어요. 제 역할은 주로 선수들이 시즌을 치르기 위해 몸을 만들고 시즌 동안 계속되는 시합에 몸이 버틸 수 있도록 체력 관리를 하는 겁니다. 더불어 시합 도중 발생하는 부상이나 질환에 대해 최소한의 응급처치와 예방활동을 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할 거 같아요. 그뿐만 아니라 부상당한 선수의 경우, 재활을 통해 다시 경기에 나갈 수 있게끔 도와주는 역할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매 경기, 매 훈련마다 선수들 옆에서 항시 대기하고 있으며 모든 스케줄이 선수들과 동일하게 운영되고 있습니다.

Q. 의무 트레이너란 직업이 상당히 매력 있어 보이는데, 혹시 트레이너란 직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가 따로 있나요?
A. 학창시절 농구선수가 되는 게 꿈이었을 정도로 농구를 좋아했어요. 막연히 농구가 좋았고 장래에 농구 관련 직종을 선택하고 싶어 명지대학교 체육학과를 지원하게 됐어요. 
그러다가 대학교 3학년 때, 막연히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에 연수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됐어요. ‘대한 운동사회’라는 연수 프로그램이었는데 재활, 임상, 체력, 트레이너 관련 내용이었죠. 연수를 들은 후 ‘이런 분야도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막연히 내가 가야할 길이라는 생각이 들어 거리낌 없이 선택하게 됐어요. 그때가 제 인생에서 가장 공부를 많이 한 시기가 아닌가 싶네요.

Q. 학창시절, 명지대 운동부 트레이너로 활동했다고 하셨는데 어떠셨나요?
A. 자격증 취득 후, 운 좋게 우리 대학 운동부에서 트레이너로서의 첫 일을 시작하게 됐어요. 하지만 자격증만 있을 뿐 학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전무 하던 시절이었어요.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더 많을 시절이니까요.
당시에는 트레이너와 선수로서의 관계보단 형 아니면 동생, 선배와 후배 관계로 지냈던 거 같아요. 현재 프로농구팀에서 뛰고 있는 김시래 선수 숙소에 몰래 찾아가 얼굴에 낙서도 하고 친구처럼 지냈어요. 전문적인 트레이너로서의 역할보다 선배로서 옆에서 멘탈 트레이너 역할만 했던 거 같아요. 그때 생각하면 많이 못 도와준 게 너무 아쉬워요.

Q. 우건영하면 JDI 스포츠센터를 빼놓을 수 없는데, JDI 스포츠센터는 어떤 곳인가요?
A. 간단히 소개하자면 JDI 스포츠센터는 운동선수 모두가 한 번씩 가봤을 재활 및 치료 전문 스포츠센터에요. 체력 증진과 부상 및 재활치료를 할 수 있는 종합적인 센터이자 국내에서 가장 크고 전문적인 곳이에요. JDI 스포츠센터에 재직했던 트레이너들이 현직 프로팀이나 업계에서 다수 분포하고 계시고 덕분에 많은 곳에서 다양한 케이스를 접하며 경험을 쌓을 수 있었어요.

Q. JDI 스포츠센터와 인연, 어떻게 시작됐나요?
A. 대학에서 트레이너로 활동할 때 스스로 부족함을 느꼈어요. 내가 부족해 선수들에게 해줄 수 있는 게 너무 없더라고요. 그래서 대학팀 트레이너를 그만두고 JDI 스포츠센터에 들어가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했어요. JDI 스포츠센터에서 금전적으로 힘들었던 부분도 있지만, 다양한 부상 케이스를 경험하게 됐고 치료 및 재활 과정을 일일이 배울 수 있어 값진 경험이었어요. 6년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며 업무뿐만 아니라 여러 선수들과 친분도 쌓을 수 있었죠. 

Q. 선수들과의 친분 이야기가 나왔는데, 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가 있다면?
A. 질문에 대답을 잘 해야 할 거 같아요. 주변 선수들이 본인과는 안 친하냐고 물어볼 거 같아서… (웃음) 트레이너란 직업이 해당 선수에게 관심과 애정이 있어야 하는 만큼 기억에 남는 선수는 많아요. 가장 유명하고 후배분들이 잘 아는 선수 중에선 배구의 김연경 선수가 있어요. JDI 스포츠센터에서 알게 돼 연경이가 여러 문제로 힘들 때 함께 일본에 건너가 개인 트레이너로 활동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죠. 그 덕분에 여자 배구 대표팀까지 함께할 수 있었어요. 연경이뿐만 아니라, 현재 현대 케피탈 소속 배구선수 문성민 선수, 한전 소속 최석기 선
수, FC 서울 소속 축구선수 하대성 선수, 김진수 선수와도 친해요. 맞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유도선수 보경이랑은 어제도 연락했어요.

Q. 앞서 언급하신 것처럼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대표팀 트레이너로 참여하셨는데, 어떠셨나요?
A. JDI 스포츠센터에서 나온 후 조종현 대표이사님의 소개로 인천 아시안게임 여자 배구 대표팀 트레이너로 참여하게 됐어요. 국내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이라 준비 기간이 길어 제주도 전지훈련과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AVC 컵에도 참여해 우승을 경험하기도 했죠. 물론 본 무대인 아시안게임에서는 일본에 아쉽게 져 동메달을 차지했어요. 그 때는 선수뿐만 아니라 감독과 코칭스태프 모두 안타까워했죠.

Q. 그 후, 현 소속팀 ‘고양 오리온스’에 몸을 담게 됐는데…
A. ‘고양 오리온스’는 제가 택했다기 보다 저에게 기회가 주어졌던 거라 생각해요. ‘고양 오리온스’ 소속 헤드 트레이너께서 저를 좋게 봐주셔 몸담게 됐어요. 물론 프로농구팀을 맡아보고 싶다는 열의가 가장 크기도 했고요. 가장 원했고,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 종목이었던 농구팀을 맡게 돼 감사히 일하고 있습니다.

Q. 의무 트레이너의 하루 일과가 궁금한데, 하루 일과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A. 우선 오전 훈련 전, 선수 개개인 몸 상태 체크와 개인 웨이트 프로그램을 지도해요. 팀 전체 훈련 시간에는 옆에서 서포터를 하며 혹시 발생할 부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테이핑 및 꾸준한 바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훈련을 마친 뒤, 선수 개개인 몸 상태를 다시 점검하고 근육 이완을 위한 마사지 및 개인 훈련을 지도하며 하루를 마쳐요. 시합 날의 경우, 시합 전 선수 상태 체크와 테이핑, 몸풀기 및 컨디션 조절을 도와줘요. 시합 도중에는 시합 간 발생될 모든 상황에 온 신경을 곤두세워 집중하죠.

Q. 업무가 절대 쉬워 보이지 않는데, 혹시 트레이너로서 이건 꼭 갖춰야 한다 할 만한 게 있을까요?
A. 질문에만 해당된 답변은 아니지만, 일단 스포츠에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처럼 프로농구팀 트레이너라면, 농구에 관심 갖고 흥미가 있어야 경기와 선수에게 집중해 재활 및 치료를 고민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추가적으로 덧붙이자면, 스포츠센터 혹은 프리랜서 트레이너의 경우 업무가 자유로울 수 있지만 일정 팀 · 단체에 소속될 경우 합숙생활과 정해진 스케줄로 인해 생활이 자유롭지 못할 수도 있어요. 

Q. 그럼 트레이너로서 가장 뿌듯한 순간을 묻는다면 언제인가요?
A. 부상을 당했던 선수가 재활을 통해 복귀에 성공해 부상 트라우마 없이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죠. 제가 재활을 진행한 정보경 유도선수가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을 땐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JDI 스포츠센터에 있을 때, 선수들이 재활을 통해 부활을 하게 되면 ‘졸업’이라는 단어를 썼어요. 다시 이곳에 오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이죠. 

Q. 이쪽 분야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려요.
A. 우선 공부를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트레이너란 직업이 사람의 몸을 다루는 직업이기에 동일한 부상, 동일한 재활 및 치료를 진행해도 개인마다 피드백이 다를 수 있거든요. 또 공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겪어본다면 더 좋겠네요. 
우리 대학 후배들이 스포츠 및 트레이너 관련 도움이 필요하다면 당장 달려갈 준비가 돼 있어요. 제가 정답을 알려줄 수는 없지만, 후배들에게 이쪽 분야의 가이드라인 정도는 세워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궁금하신 사항은 제게 물어봐도 좋을 거 같네요.

Q. 끝으로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A. 최종 목표를 말하자면 제 이름으로 된 센터를 차리는 게 아닐까 싶네요. 하지만 후배 양성을 위한 교육에 힘쓰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요. 어린 시절 우건영의 목표는 이뤘지만, 현재 우건영의 목표는 진행 중에 있어요. 앞으로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노력하고자 해요.

▲사진은 ‘고양 오리온스’의 2015-2016 시즌 우승의 모습이다. (제공 / 우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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