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스러운 연예계 <10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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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스러운 연예계 <1052호>
  • 임정빈 기자
  • 승인 2019.03.17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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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성 추문 관련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다. 성 접대부터 성관계 불법 촬영물을 찍는 것도 모자라 공유까지. 더 놀라운 것은 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이들이 공인으로 분류되고,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인기 연예인들이라는 점이다. 대중이 이들에게 보내던 사랑과 관심은 배신감 그리고 분노로 변했다. 이들의 후안무치는 그동안 어떻게 가려질 수 있었던 것일까. 대중에게 영향을 끼치는 공인과 대중을 위해 일해야 할 공인이 결탁했기에 가능했다. 그들의 배후에 경찰 권력이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배후의 정점에 경찰총경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총경은 경찰서장급의 직위다. 경찰 권력이 인기 연예인들의 불법적이고 은밀한 성생활을 보호해 주고 있는 모양새다. 그들이 얼마나 성스러운 존재이길래 국가 권력이 불법 및 성생활까지 돌봐주는 것일까.
하지만 연예인이라고 모두 돌봐주는 것 같지는 않다. 故 장자연 씨의 억울한 죽음을 보면 말이다. 장 씨의 죽음 당시 경찰은 사건에 연루돼 있던 유력 언론인의 압박에 사건을 은폐 · 축소하려 시도했다. 이후 여론의 관심과 동료의 증언 덕에 재수사가 진행되는 듯했다. 하지만 결국에는 초기 부실수사 때문에 장 씨가 사망한 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그리고 이번 달이 지나가면 해당 사건의 공소시효는 끝이 난다. 그나마 인기 연예인들의 끔찍한 사생활과 한 무명 연예인의 억울한 죽음이 세상에 드러날 수 있었던 것은 대중의 힘 때문이었다. 이제 두 공인 그룹은 본인들의 인기와 권력이 어디서 오는지 자각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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