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 부지개발, 인문캠 복합시설 신축공사 개시 <1051호, 개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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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된 부지개발, 인문캠 복합시설 신축공사 개시 <1051호, 개강호>
  • 김인기 기자
  • 승인 2019.03.04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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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중 예상되는 문제는 여전히 논의 중 ···

지난 2000년대 중반 무렵, 면적이 넓은 자연캠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협소한 인문캠에 대한 대대적인 부지개발 사업이 공개됐다. 학우들은 부지개발 사업을 소위 ‘어반캠’이라는 명칭으로 부르며 더 나은 캠퍼스 환경을 꿈꿨다. 하지만 10여 년이 지나도록 부지개발 사업 관련 공사는 시작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인문캠 복합시설 신축공사 기공예식이 진행됐다. 이는 지난 2010년 완공된 방목학술정보관 이후 8년 만에 인문캠에 새로운 건물 공사가 시작됨을 뜻했다. 본지는 공사가 시작되며 달라진 교내 풍경과 공사 중 벌어질 수 있는 문제점들을 짚어보고, 학교 측의 답변을 들어봤다.


인문캠 복합시설 신축공사 시작

인문캠 복합시설(이하 복합시설) 신축공사가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18일 기공예식을 통해 첫 삽을 뜨기 시작한 복합시설은 간삼건축이 설계를, ㈜SM삼환기업이 시공을 담당한다. 복합시설은 건축 면적⑴ 4,035.88m²(1,221평), 건축 연면적⑵30,669.31m²(9,277평)의 규모로 지어질 예
정이다. 층수는 지하 2층, 지상 2층이며 지하에는 △강의실 △주차시설(274대) △공연장과 다목적홀 등 교육지원시설 △교직원식당과 학생식당 등의 편의시설이, 지상에는 강의실과 교수연구실이 들어설 계획이다. 정확한 공간 배정 계획이 공개되지 않아 학우들 사이에서 해당 강의실을 특정 단과대학이 사용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학교 측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며 추후 회의를 통해 논의할 문제라고 답했다. 한편, 공사기간은 지난 1월 10일부터 2021년 1월 31일로 예정됐다.
⑴ 건물의 기둥을 중심으로 둘러싸인 부분의 수평투영면적
⑵ 지하층을 포함한 건물 내 모든 바닥 면적의 합계공사 중 대두 된 주차문제, 해법은 차량 5부제?

공사 중 대두 된 주차문제, 해법은 차량 5부제?

공사가 시작되면서 인문캠 운동장 옆 지상주차장을 활용할 수 없게 됐다. 이로 인해 주차공간이 부족해져 지난 1일부터 차량 5부제를 시행했다. 본래 차량번호의 마지막 숫자를 홀수, 짝수로 구분하여 운행하는 차량 2부제를 시행하려 했으나, 학내구성원의 반대 의견을 수렴하여 차량 5부제로 정정됐다. 이에 차량 5부제가 시행되며 △월요일 1, 6번 △화요일 2, 7번 △수요일 3, 8번 △목요일 4, 9번 △금요일 5, 0번 차량의 진입을 통제한다. 하지만 차량 5부제 시행에도 불구하고 ‘주차공간이 부족할 수도 있다’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학교관계자는 “2부제에 대한 비판적인 의견이 많아 5부제로 전환하긴 했지만, 5부제를 시행한다 해도 학교 주차장에 모든 차량 수용이 가능할지 미지수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기준 소음 65dB, 소음 피해는 없을까? 

앞서 언급한 것처럼 2021년 1월 말까지 인문캠 정문 쪽에서 공사가 진행된다. 즉, 공사장과 멀지 않은 곳에 학우들이 강의를 듣고, 공부하는 건물이 있는 것이다. 이에 자연스레 공사장 소음이 학습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겠냐는 우려가 나왔다.

공사 소음방지 관련 질문에 부지개발지원팀 유선희 과장은 “소음 관련 문제는 사전에 논의했던 환경영향평가 내용에 근거해 진행할 예정이다. 학교의 모든 여건을 고려해서 공사가 진행될 수는 없기에 방음 도구를 최대한 활용하여 학생들에게 소음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또한, 소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사 시간을 조정할 수 없냐는 질문에는 “시간 조정을 하며 공사를 진행할 수는 없다”며 “학교도 학생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지만, 여러 가지 이해집단이 있고 그들의 요구 사항도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모두 고려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강경대 열사 동판은 어디로?

인문캠 정문도로변에는 강경대 열사 추모 동판이 존재한다. 이는 강경대 열사가 산화한 위치에 그를 추모하기 위해 설치돼있는 구조물이다. 하지만 이 동판의 위치가 복합시설 신축공사의 범위에 포함돼 있기에 동판의 존폐 여부를 놓고 강경대열사추모사업회(이하 추모사업회)와 학교 측의 대립이 이어졌다. 추모사업회는 복합시설 신축공사를 진행하기 전 학교에 면담신청 등 협의를 위한 여러 노력을 했지만,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자보를 붙이고 플래카드를 거는 등 지속적인 노력 끝에, 학교와 협상을 진행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내용에 대해 추모사업회는 “추모동판 이동은 학교 측에서도 동의한 내용이며 장소를 물색 중이다”라고 말하며 “확정된 사항은 아니나, 학생회관 앞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한, 동판이 있던 위치에 표지석을 설치할 예정인지 묻자 “현재 동판의 위치가 신축공사 후 도로가 되기에 표지석 등을 설치하기 위해선 구청의 허가가 필요해 확답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갑작스레 막힌 운동장, 그 대안은?

공사가 시작되며 운동장 출입 역시 금지됐다. 때문에 교내의 체육분과 중앙동아리 및 학회들이 운동장을 활용할 수 없게 돼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본지의 취재 결과 학교 측은 총동아리연합회 및 동아리에 사전 공지를 하거나 공문을 통한 설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 체육분과 중앙동아리 회장은 “갑작스럽게 공사가 진행되면서 미리 계획해뒀던 동아리 활동의 전반적인 계획을 수정하게 됐다”며 “또한, 학교 측에서 내부논의 후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했지만, 어느덧 개강이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인문캠 학생복지봉사팀 측은 “현재 대안을 마련 중인 상태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축제는 평소에 비해 작은 규모로 진행된다. 허브 총학생회(회장 김종태 · 국통 14, 이하 총학)는 축제에 대한 질문에 “올해 축제는 규모를 작게 하여 진행할 계획이다”라며 “과거 국제 행사를 행정동과 학술관 사이에서 진행한 전례가 있어 이를 기반으로 규모를 대폭 줄여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인문캠 복합시설 신축공사로 인해 부지가 많이 줄어 학생들이 복지혜택을 많이 누리지 못하게 된 점에 죄송스러운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인문캠 총학의 공약 중 하나인 명지랜드에 대해서는 “명지랜드는 대동제에서 진행하기에 한계가 있어 가을 축제에 추진할 계획이다”라며 “명지랜드는 부지가 협소하여 추진에 제한적인 부분들이 많은 상황이지만, 공사 중인 부지를 제외하고 남은 부지에서 최대한 공약을 이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학생 중심의 부지개발위원회 구성 ··· 현주소는?

한편, 인문캠 총학은 학생 중심의 부지개발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필요한 건물 신설 요구 및 학생대표를 공식위원으로 위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문캠 총학은 “현재 부지개발위원회는 구성되지 않았으며 학교 측과 이야기하여 향후 구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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