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모르는 새내기로 우리 대학 학생이 된 지도, 명대신문 기자가 된 지도 어느덧 1년이 지났다. 많은 18학번 동기들과 함께 신문사 활동을 시작했지만, 이제 남아있는 18학번은 필자 하나다. 이는 스스로 어려운 길 속에서 잘 버티고 있음을 느끼기도 하면서, 여전히 어리지만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아지는 소위 말하는 대2병 시기를 같이 지낼 동갑내기가 하나도 없음을 상기시키기도 한다.
개강 전 신문사는 개강 후보다 바쁘게 움직인다. 2번째로 맞는 방중일정이었지만, 일주일에 3번씩 모여 회의를 하는 것이 처음으로 버겁게 느껴졌다. 스스로 지쳤음을 느꼈지만, 아무리 쉬어도 차도는 없었다. 잠이 들 때 시계는 5시를 지났고, 생각 없이 일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 때가 가장 행복했다. 고통의 연속이라 생각한 굴레를 끊을 수 있던 것은 얼마 전 우리와 함께 학위수여식을 취재한 1일 기자들 덕분이었다. 보도 기사를 하나 작성하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니, 작년의 나 그리고 높아만 보였던 선배들의 정기자 직이 떠올랐다. 그것을 떠올리고 난 후, 막혀있던 것이 녹아내리는 느낌이 들었다. 신문사 활동 및 인생 전반적인 슬럼프에서 날 건져낸 것은 결국 과거의 내 꿈과 목표였다.
이 지면을 빌어, 이를 일깨워준 1일 기자들과 혼자서 헤매는 동안 화 한 번 내지 않고 나를 기다려준 57기 선배들에게 감사의 말을 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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