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문예창작학과, 부정선거 의혹 사실로 밝혀져 <온라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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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문예창작학과, 부정선거 의혹 사실로 밝혀져 <온라인 기사>
  • 이준혁 기자
  • 승인 2018.12.26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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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창작학과 학생회장단, 부정선거 의혹에 거짓 해명해 와

지난 23일 오후 6시 28분, 문예창작학과(이하 문창과) 29대 학생회장 김영강(문창 17,이하 김 회장)은 문창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해당 사과문에서 김 회장은 ‘투표 조작은 (첫 번째 투표가 진행된) 이튿날인 지난달 27일 오후 4시 50분경 본관 8층에서 현 학생회장 김영강, 전년도 부학생회장 고은강, 전년도 총무국장 이한비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라고 밝히며 부정선거 의혹을 인정했다. 또한 부정선거와 투표시간 조기 종료의 이유에 대해서 ‘총 재적인원 173명 중 과반의 투표 인원인 87명에 도달하기까지 약 15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당일 전공 수업이 모두 끝나 투표율 50%를 상회하지 못할 것이라고 회장 김영강은 독자적으로 판단했습니다. 조작 직후, 투표 여부가 조작된 학생들이 뒤늦게 투표할 것이 걱정된 김영강은 본래 마감시간이 6시임에도 불구하고 투표를 5시경 조기 종료하였습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김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현 학생회장인 김영강, 현 부학생회장 이정화, 전년도 부학생회장 고은강, 전년도 총무국장 이한비는 모든 사실이 폭로될 때까지 이를 묵인하고 방조했습니다. 특히 김영강과 이정화는 이 사실이 탄로 날 것이 두려워 학생회 내부와 외부에 거짓으로 일관되게 증언했습니다’며 ‘학교에서 내리는 적법한 징계절차를 모두 성실히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이 일로 피해를 입은 학과 학생들과 학과 학생회 임원들, 조교님, 교수님, MBS와 명대신문사에게 모두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뜻을 밝혔다. 이번 부정선거와 관련된 추후 절차에 대해 우리 대학 인문대 교학팀 관계자는 “일단 학과 교수님들이 관련 내용을 가지고 회의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어 따로 말씀드릴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본지는 지난 15일부터 관련 내용을 제보 받아왔다. 당시 이번 부정선거 의혹을 최초로 제기해 공론화를 이끌어냈던 A 학우로부터 선거인 명부를 제공받았으며, A 학우 외에도 여러 익명의 학우들로부터 관련 자료를 전달받았다. 해당 자료를 토대로 본지에서는 지난 20일, 21일 양일간 인문캠 학생회관 4층에서 재학 중인 문창과 학우들을 대상으로 1차 선거 당시 실제 투표 여부와 선거인 명부 상 투표 여부가 일치하는지 확인했다. 그 과정에서 유효한 응답을 한 21명의 학우 중 3명의 학우가 선거인 명부에 적힌 투표 여부와 본인의 실제 투표 여부가 ‘불일치’함을 확인했다.

이번 부정선거에 대해 A 학우는 “학생회가 조금 더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했으면 했는데, 자꾸 거짓말로 변명한 점이 아쉽다”며 “처음에 원했던 것은 진심어린 사과와 이에 대한 수습이었는데 ‘악의적인 음해’라는 식으로 매도해 불가피하게 모자이크 처리된 선거인 명부를 우리 대학 커뮤니티에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문창과 학우는 “부정선거 의혹을 해결하기 위한 글을 학과 단체 채팅방에 올린 학우가 있었는데, 일부 재학생들이 이를 비아냥거렸다”며 “이번 일을 통해 공익제보자에 대한 학과 내 인식도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차례에 걸친 선거로 차기 30대 문창과 학생회장단으로 선출되었던 안소랑(정후보, 문창 17), 박세원(부후보, 문창 18) 당선인은 지난 24일 문창과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저희는 김영강 회장, 이정화 부회장으로부터 수동적으로 전해 듣는 입장이었다’며 ‘저희는 1차 투표, 2차 재투표 기간에 단 한 번도 어떤 경로로든 투표에 개입하지 않았음을 말씀드립니다. 투표 과정은 전 학생회에 의한 일방적인 소통으로 진행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발생했던 비리의 경위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투표 조작이라는 유례없는 사태가 벌어진 만큼 저희에게도 학우들의 불신은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3자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보다 공정하고 투명한 문창과가 만들어졌으면 합니다’는 입장을 전하며, 현재 당선인 신분에서 물러난 상태다.

 

※ 인용된 사과문, 입장문, 인터뷰의 문체(어투)와 일부 표현은 본래 의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윤문 과정을 거쳤음을 밝힙니다.

※ 공익제보자의 신원 보호를 위해 해당 학우는 A 학우로 표기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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