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떠나요 <10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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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요 <1047호>
  • 진혜원 (경정 18) 학우
  • 승인 2018.11.2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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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단어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여행’이 아닐까 싶다. 중학교 때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신 적이 있었다. “한 연구팀이 무작위로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무엇을 하고 있냐고 질문을 했어. 그 뒤 지금 행복하냐는 질문을 했는데 ‘그렇다’고 대답한 사람들이하고 있던 행위 가운데 1위를 차지한 것이 무엇이었을까” 그때 친구들은 게임, 잠, 맛있는 음식 먹기, 놀이공원 가기 등 다양한 답변을 했지만, 필자는 답변을 듣던 중 그 모든 것을 포함하는 단어가 ‘여행’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 여행이라고 답했다. 정답은 여행이었다.

여행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이미 마음은 저 멀리 프랑스 파리에서 바게트와 커피 한잔을 사 여유롭게 거리를 거닐며 낭만을 즐기고 있는 듯하다. 여행의 목적은 정말 다양하다. 휴식이 필요해서,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견문을 넓히기 위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서 등 많은 목적이 있겠지만 결국 새로운 것을 깨닫고자 하고 행복을 찾는다는 궁극적 목적을 가지고 있다. 언뜻 보기에는 단순히 다른 곳으로 떠나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행위일 수 있지만 사실 여행은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들을 담고 있다. 필자는 최근 여행을 다녀왔다. 학기 중이라는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는 기간이었지만 오히려 굉장히 긍정적인 효과를 봤다. ‘잠시 힐링하러 가자’는 가벼운 생각으로 떠난 여행이었지만 필자도 모르는 사이에 생각보다 많은 것을 깨달았다. 사실 이번 여행은 마냥 즐겁지만은 않았다. 함께 갔던 일행들과 약간의 불편함이 느껴지는 상황이 몇 번 있었는데 그런 상황을 마주할 때마다 서로를 배려하면서 해결했고 덕분에 여행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 ‘나’라는 사람을 돌아볼 기회였다. 이 때문에 필자에게 이번 여행의 키워드는 성찰이었다. 여행을 하면 할수록 한층 더 성숙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그래서 필자는 또 한 번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여행의 키워드는 무엇일지 벌써 가슴이 두근거린다.

요즘 사람들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여전히 똑같은 일상생활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면서 여유가 없다고들 얘기를 한다. 하지만 여유는 내가 만드는 것이지 남이 만들어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여행은 계획을 짜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정말 여유가 없다면 계획만이라도 짜보는 것을 권해 본다. 계획을 짜다 보면 어느새 짐을 싸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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