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보사 기자로 활동한 지 어느새 일 년이 다 되어 간다. 수습기자에서 준정기자를 거쳐 정기자로 올라오기까지 그동안 많은 기사를 썼지만, 필자가 가장 어려워했던 부분은 기사를 작성할 때의 객관성과 주관성 그 사이가 어디인가에 관한 것이다. 학보사 기자로 활동하기 전까지 필자는 정보 수용에 있어 수동적였다. 매체에서 부정적인 측면으로 보도한다면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긍정적으로 보도한다면 그에 따라가고는 했다. 필자의 이러한 성향은 기사를 쓸 때 너무나도 힘들게 다가왔다. 예를 들어 ‘파발마’와 ‘말해 Yes or No’ 기사가 그랬다. 해당 기사들은 비판할만한 소재를 정한 후 자신의 주장이 어느 정도 드러나게끔 작성해야 한다. 처음 파발마를 써서 기획부장님께 드렸을 때 어떤 부분은 너무 일기 같거나 어떤 부분은 자신의 주장이 너무 드러나지 않는다는 혹평을 받았다. ‘기사를 통해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뭘까?’란 고민은 깊어갔다. 그 해답은 앎의 차이였다. 내가 쓰려고자 하는 소재를 얼마나 알고 있느냐에 따라 달렸던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은 기사에 대한 정성으로 이어졌다. 맡은 기사 소재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어떤 것을 고쳐야 하는지 눈에 보일만큼의 정성을 쏟아야 하는 것이다. 필자에게는 아직도 주장하는 기사를 맡을 때 의견을 드러내는 과정이 어렵다. 그러나 전과 달리 무엇이 부족하고 필요한지 알게 되었다. 이를 계기로 앞으로 더욱 더 성장하는 학보사 기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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