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무게, 함께하기에 무겁지 않습니다 <1046호(창간기념호)>
상태바
시대의 무게, 함께하기에 무겁지 않습니다 <1046호(창간기념호)>
  • 건대신문 편집장 /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 회장 최의종
  • 승인 2018.11.05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명대신문 창간 64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축하의 마음도 있지만 대학언론의 길이 쉽지 않기를 알기에 64년 동안의 험준했던 여정과 앞으로 우리가 함께 짊어질 고생에 대해 마음이 한편으로는 시큰합니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으로 대학가는 과거와 다르게 하루가 짧다 하고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민주화를 외치며 사회 변화에 앞장서는 것보다는 이제는 당장 취업에 대한 고민에 빠질 수 없는 상황이고, 대학들은 변화와 혁신을 외치지만 아직까지는 학생들에게 와닿는 모습이 보이지를 않습니다.

대학언론도 학생들이 달라졌듯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습니다. 민주화 투쟁의 붓글씨로 역할을 했던 대학언론은 종이신문의 쇠퇴와 함께 학생들에게 관심을 잃고 있습니다. 일부 학보사에서는 대학본부와의 고질적인 편집권 논쟁에 이제는 지쳐있습니다. 냉정히 이런 어려운 상황들이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세월이 지날수록 대학언론의 위기는 지속될 것입니다.

하지만 대학언론의 위기는 예견됐던 것에 비해 그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학생들이 만드는 언론 사회라는 장점은 그 어떤 언론 매체보다 큰 가능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를 주도해가는 학생들이 만드는 언론이라면, 새로운 시대를 주도하는 언론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명대신문이 이러한 가능성을 보며 미래를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 존경과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어려운 여건과 환경이라는 점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명대신문의 대응과 혜안이 더욱 빛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현재 대학언론의 어려운 상황을 부채질하며 자유를 침해하거나 진실 보도를 막는 일부의 사람들이 분명 존재합니다. 미래를 생각하다가도 변화와 진실 보도를 막는 권력의 집단도 분명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이제는 우리 곁에 계시지 않은 김수환 추기경님의 말씀을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언론이 진실을 보도하면 국민들은 빛 속에서 살 것이고, 언론이 권력의 시녀로 전락하면 국민들은 어둠 속에서 살 것이다”

꺾이지 않은 붓. 여러 위기에 치일 수밖에 없지만 묵직하게 한 발자국 나아가는 모습. 그런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여줬던 명대신문과 ‘건대신문’을 비롯한 서울권 소재 학보사들은 함께 손을 맞잡고 앞으로의 대학언론의 미래를 함께 짊어질 것입니다. 그 미래가 어려울지라도 지금처럼 모두 손을 맞잡으면 고통이 절반이 되고 위기가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런 가능성에 감사를 느끼며 다시 한 번 명대신문 창간 64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함께 진실 보도와 미래 혁신의 행동들을 기대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