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을 위한 가을철 스킨케어 기초 가이드 - 세안편 <1045호>
상태바
남성을 위한 가을철 스킨케어 기초 가이드 - 세안편 <1045호>
  • 이나경 화장품 칼럼니스트
  • 승인 2018.10.15 01: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찬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면 얼굴은 당겨오고 얼굴 이곳저곳에서 부슬부슬 각질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각질만 올라오면 다행, 이마의 뾰루지는 왜 오히려 더 심해지는 걸까? 나도 마스크팩이란 걸 한 번 해볼까? 수분크림을 발라야 하나? 지금까지 스킨케어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할지라도 이 상황에서 뭔가를 해줘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면 일단 제대로 된 세안 방법부터 마스터하도록 하자. 


저녁 세안은 반드시

아침에 샤워하는 남성들 가운데에는 저녁에 세안을 생략하고 그대로 잠자리에 드는 남성들이 많다는 제보를 들었다. “밤에 세수 꼭 해야 하나요? 전 자외선 차단제도 안바르거든요. 아침에 샤워할 때 그냥 한꺼번에 씻으면 안 되나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지 않았더라도 얼굴에 더러움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루 동안 분비된 피지, 땀, 각질, 실내 안팎의 매연, 미세먼지…이 모든 더러움이 피부에 고스란히 쌓여있다. 밤사이 베개 위에서 뒤척이는 동안 피부의 더러움은 베개로, 베개의 더러움은 다시 피부로 옮겨와 모공을 막고, 여드름을 유발하며, 장기적으로는 노화를 촉진한다. 다른 그 어떤 것을 할 에너지도, 시간도 없을지언정 세안은 꼭 하고 잠자리에 들도록 한다. 시험 기간 동안 도서관에서 밤샘하는 경우에는 가방 안에 여행용 사이즈 포밍 클렌저 튜브와 로션 하나는 챙긴다. 잠을 깨기 위해 찬물을 끼얹지만 말고 겸사겸사 포밍 클렌저를 이용해 꼼꼼한 세안과 보습을 해준다. 


세안은 따뜻한 물로 
여름엔 더워서, 가을엔 따뜻한 물 나오기까지 기다리기 귀찮아서 등 다양한 이유로 세안을 찬물로 했다면 이제는 인내를 가지고 따뜻한 물이 나오도록 기다리자. 아침잠을 깨기 위한다는 핑계로 찬물 세안을 했다면 이 습관도 이제는 끝내도록 한다. 밤사이 분비된 피부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선 따뜻한 물을 15번 이상 얼굴에 충분히 끼얹은 후 클렌저를 이용해 세안해준다. 마지막 헹구는 물 역시 따뜻한 물로 씻어준다. 잠이 깨고 싶다면 세안이 모두 끝난 후 마지막 단계에서 해주어도 충분하다. 


비누는 NO, 순한 클렌저를 사용한다.
얼굴용 세안제를 별도로 갖추지 않고 세안대 위에 놓인 비누를 무심코 사용하지는 않는지? 비누는 뽀득뽀득한 개운함은 줄지 모르나 피지를 과도하게 제거하기 때문에 가을, 겨울철 피부 건조를 악화시키기 쉽다. 특히 세안 후 끈적임이 싫어 애프터 세이브나 가벼운 로션만 사용한다면 세안제의 선택은 더욱 중요해진다. 일반 알칼리성 비누보다는 포밍 클렌저 또는 페이셜 전용의 약산성/중성 비누를 사용한다. 반드시 남성용 브랜드를 선택할 필요도, 고가의 포밍 클렌저를 구매할 필요도 없다. 건성 피부라면 크리미한 질감의 튜브형 포밍 클렌저로, 중지성 피부라면 펌프 타입의 젤 타입의 클렌저를 사용하면 실패의 가능성이 가장 낮다.


‘푸파푸파 파워세안’은 No, 거품은 손바닥에서 만들기! 비누 또는 클렌저를 손바닥에 슥슥 바른 후 얼굴과 손바닥이 혼연일체가 되어 푸파푸파 하는 파워세안은 남성 세안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얼굴 핸들링과 거품 내기를 동시에 하는 방법은 시간은 절약해줄지 모르나 피부 건조는 물론 자극, 예민화를 일으키기 쉽다. 세안제와 비누는 계면활성제가 매우 농축된 형태이므로 얼굴 피부에 닿기 전 물을 더해 거품을 내는 희석단계를 거치는 것이 좋다. 손바닥으로 얼굴을 때 밀듯 세수하는 동작은 생각만큼 피부를 꼼꼼하게 클렌징하지도, 세안제의 잔여물을 깨끗하게 헹구어내지도 못한다. 한번 시험 삼아 얼굴에 슈렉 팩을 바른 후 파워세안으로 헹구어 볼 것. 다 씻겨나간 듯한 느낌이 들 때 얼굴을 들어 거울을 보면, 피부 구석구석의 굴곡(콧방울, 나비존, 턱밑)에 슈렉 팩의 잔재가 남아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헤어라인에 남는 세안제의 잔여물은 헤어라인 여드름의 주요 원인이기도 하다. 그뿐만이 아니다. 피부를 마찰시키는 거친 세안 방법은 피부 속 조직에 미세한 상처를 내 결과적으로 주름생성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 세안은 더러움을 녹이는 1단계, 피부에 세안제의 잔여물이 남지 않는 헹굼의 2단계를 시간을 들여 꼼꼼히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 슈렉 팩 : 초록빛을 띄는 바르는 팩

※ 본 칼럼에 제시된 내용은 피부 타입에 따라 효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