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 <멜로망스, 욕심> <10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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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 <멜로망스, 욕심> <1044호>
  • 명대신문
  • 승인 2018.10.01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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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욕심이
네가 잠깐 뛰어놀 수 있는
공간조차도
뺏어버린 슬픈 날이 왔나봐 ~♪

지난달 18일, 오후 5시 10분경 대전동물원에서 퓨마 ‘뽀롱이’가 탈출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마취총을 사용해 퓨마를 포획해보려 했지만, 마취총을 맞은 채로 퓨마가 도주했고 결국 오후 9시 44분경 사살됐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동물원의 매뉴얼에 의하면 맹수류는 현장 상황에 따라 사살할 수 있다. 동물원 측은 밤이 되면 수색이 어렵고, 동물원 벽을 넘어갈 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사살 경위를 설명했다.

하지만 동물원 직원이 사육장 문을 제대로 잠그지 않아 열린 문을 통해 퓨마가 탈출했음이 밝혀지면서 ‘인간의 잘못으로 왜 동물이 죽어야 하는가’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의 이형주 대표는 CBS라디오와의 인터뷰를 통해 “만일 사람을 공격한다면 여느 야생동물과 마찬가지로 위험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풀리거나 탈출했을 때 무조건 사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하며 “마취총을 이용해 붙잡지 못한 데 대한 경위를 정확하게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살 이후 사체를 교육 목적으로 박제 후 전시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부정적인 여론 탓에 소각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본래 80km로까지 달릴 수 있는 퓨마는 그 속도에 걸맞게 넓은 활동반경을 가진다. 하지만 동물원 속 퓨마는 좁은 케이지 안에서만 평생을 지낸다. 동물원이 동물 학대라는 의견이 꾸준히 나오는 이유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물원을 없애거나 자연 친화적으로 바꿔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제는 인간을 위한 동물원이 사라져야 한다.

죽어서야 자유로운 너를 보니 롬곡옾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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