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자연캠 국제학부 신설 <104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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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자연캠 국제학부 신설 <1044호>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8.10.01 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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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유학생 중심의 국제학부, 신설 과정과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 초 자연캠에 국제학부 신설돼

우리 대학은 올해 △경영 △산업경영 △국제통상 △금융 및 회계분야의 통합형 전문지식을 갖춘 국제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자연캠에 국제학부를 신설했다. 국제학부는 주요 전공이 중국어로 진행되는 학과로 타대학이 주로 영어권 국제학부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우리 대학 국제학부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부를 꾸리자는 역발상을 통해 신설됐다. 국제학부는 현재 공업과 상업에 관한 학문을 가르치는 공상관리전공으로 구성돼있다. 국제학부 교학팀 측은 “최근 교육부에서 대학 기본역량평가를 통해 학교의 입학 정원을 점차 줄여나가면서 대학들의 재정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과거에 비해 외국인 학생에 대한 쿼터가 늘어났고, 전국의 대학들이 우수한 외국인 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발맞춰 우리 대학도 뒤처지지 않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국제학부에서 중국인 유학생만 뽑는 것은 아니다. 2018학년도 상반기 수시모집의 경우 국내 입학생을 한 명, 2018학년도 하반기의 *재외국민전형에서는 모집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고 선발했다. 그 이유에 대해 국제학부 교학팀 측은 “교육부 시스템상 신규 학과를 만들 때 정원내 전형의 인원이 있어야 하는데 이를 확보하려면 각 학과나 단과대학의 학생 정원을 조정해야 한다. 이를 조정하는 것이 굉장히 까다롭고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많은 학부 학생을 허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에 국제학부에서 모집된 1명은 공과대학 쪽에서 입학정원이 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 외국인 모집정원을 제한 없이 선발한 이유는 우리 대학이 교육부의 교육국제화인증 대학이라 외국인 학생들의 모집 제한이 덜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 전 교육과정 해외이수 재외국민 및 귀화허가를 받은 결혼이주민, 북한이탈주민.

교육과정과 교수진 확정 전에 모집부터?

작년 하반기, 우리 대학 국제교류팀은 설문조사와 교외 설명회를 통해 우리 대학 국제학부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의 가수요를 받았고, 유학 업체나 협력대학을 통해 중국인 유학생을 유치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 내에서 사드 배치를 이유로 한국 관광이나 한국 단체유학을 금지시키며 보류됐다. 이에 대해 국제학부 교학팀 측은 “이 시기에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에 입국하는 것 자체가 힘들었기 때문에 우리 대학뿐 아니라 타대학도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며 “작년 여름 국제학부 학생모집을 위해 우리 대학 홈페이지에 모집요강을 게시했지만, 이 자체가 보류되며 선발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대학 내부에서도 학과 신설 여부에 대한 심도 있는 회의가 있었고, 회의 결과 모집을 진행하기로 결정됐다”고 전했다. 국제학부 신설이 결정된 후, 작년 하반기와 올해 초 사이 우리 대학 국제교류팀에서는 대학교육협의회에 국제학부 신설을 요청하고 △교육 목표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이후 중국이 점차 우리나라에 대한 유학 제재를 풀어나갔고, 2018학년도 하반기 재외국민전형에서 국제학부 신입생을 선발했다. 그러나 본지 취재 결과, 우리 대학 국제학부에서 교육과정과 교수진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로 신입생을 모집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처럼 교육과정과 교수진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입생이 입학하게 되면 입학 후 들을 수 있는 전공수업이 없다는 문제가 생긴다. 이에 국제학부 교학팀 측에서는 “현재 2 · 3 · 4학년 학생이 없는 상황에서 교수를 다 뽑을 필요는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2016년에 신설된 융합소프트웨어학부가 소속돼있는 인문캠 ICT융합대학 교학팀 측은 “ICT융합대학에 디지털콘텐츠디자인학과와 융합소프트웨어학부가 신설되기 전, 주임교수님과 전임교수님을 비롯한 교수진과 교육과정을 모두 갖춘 후 학생들을 모집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올해 3월과 9월 우리 대학 자연캠에 국제학부 신입생이 입학했지만, 입학한 지 6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관련 부서가 인문캠에 존재한다. 이에 대해 국제학부 교학팀 측은 “처음 국제학부가 신설될 때 국제교류팀에서 맡아서 진행했기 때문에 현재 국제교류팀에서 국제학부 교학팀을 겸하고 있다. 내년이 되면 국제학부 교학팀은 국제교류팀과 분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한, 본래 우리 대학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대학구성 > 대학’ 진입 시 단과대학별로 학과 홈페이지가 조회되지만, 국제학부는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국제학부를 따로 검색해야 관련 메뉴(검색 결과 15건)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검색 결과를 클릭해도 백지화면이 나올 뿐이었다. 국제학부 교학팀 측은 “학과를 외부에 홍보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정보가 있어야 하는데 교육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백지화면으로 보이는 것이다. 우리 대학 홈페이지의 대학구성에 국제학부가 없는 이유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라며 “대신 국제학부 학생들에게는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관련 과목을 설명했고, 현재 자연캠에 있는 국제교류팀에서 국제학부 학생들을 관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학부에 대한 준비와 앞으로의 국제학부

국제학부의 교육과정과 교수진은 국내 국제학부 신입생이 입학한 지 반 학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국제학부 교학팀 측은 “올해 5월부터 전임교원을 뽑으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박사학위까지 수여하고 한국어가 능통한 중국인 중 공산관리나 경영을 전공한 사람을 뽑으려니 조건 자체가 굉장히 까다로웠다. 간신히 뽑았지만, 그분이 개인적인 사유로 그만두게 되며 계획이 틀어졌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비전임교원이 국제학부 학생들에게 글로벌경영과 마케팅, 미래사회와 경영 수업이라는 공상관리전공 소양 관련 교양강좌를 가르치고 있다. 실질적으로 전임교원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이번 학기가 끝나기 전까지 여러 전문가 및 경영학과 교수님들과 회의를 통해 교육과정을 완성시킬 것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 대학 국제학부가 공개한 진로취업분야는 △교수 △금융관리자 △금융자산운용가 △금융회사 △자산운용가 △기업고위임원 △연구원 △정보시스템운영자 △품질평가관리기술자 △국제무역사 등이 있다. 국제학부 교학팀은 국제학부의 신설로 기대되는 효과에 대해 “국제학부의 신설을 통해 앞으로 우리 대학 캠퍼스가 국제화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우리 대학 국제학부에서 △경영 △산업경영 △국제통상 △금융 및 회계분야의 융합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를 양성해 실제 그들이 자국이나 해외에서 취업했을 때, 우리 대학을 다음 세대에게 알리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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