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활의 환상과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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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의 환상과 현실
  • 김진경
  • 승인 2009.08.0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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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활의 환상과 현실
중ㆍ고등학교 시절, 대학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여러 가지 환상을 가졌다. 특히 시트콤 중 하나인 ‘논스톱’은 대학에 대한 환상을 갖게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나 또한 대학생활에 대한 많은 환상을 가졌다. 크고 멋진 캠퍼스, 소개팅과 미팅, 여유로운 생활, 잘생기고 예쁜 학우, 선배에게 밥 얻어먹기 등을 기대하곤 했다. 하지만, 대학에 입학한 뒤 겪게 되는 대학생활은 우리가 가졌던 환상을 깨뜨렸다. 대학은 내가 꿈꿨던 모습이 아니었다. 시간표를 잘못 짜게 되면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없으며, 중ㆍ고등학교 시절과는 달리 대학에서의 시험은 난감했다. 술자리가 잦은 대학생활에서 늘어만 가는 체중 때문에 다이어트도 쉽지 않다. 소개팅의 경우 남학우는 돈이 없으면 나가기를 꺼리고 여학우도 소개팅이 들어오는 학우만 나간다. 대학생이 되면 여유로운 시간이 생겨 여러 문화생활을 즐기며 친구들과 놀러 다닐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학기 초에는 새내기새로배움터와 각종 모임으로 정신없이 바쁘다가도, 얼마 지나지 않아 다가오는 시험 때문에 아침 일찍 등교해 열람실 자리를 맡느라 정신이 없다. 겨우 시험이 끝났어도 밀려오는 리포트의 압박 때문에 놀러 다닐 시간도 없다. 통학을 하는 나는 버스와 지하철에서 하루 4시간이라는 시간을 허무하게 보내며 언제쯤 여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본다. 이렇듯 대학생활은 환상 속에 존재하였던 것과 많은 차이가 있었다. 하지만 불만만 토로할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대학생활을 즐겨야 알차고 보람있는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다니는 인문캠은 작지만 수업에 지각할 염려가 없고 아는 사람들도 자주 만날 수 있어 좋다. 적극적인 사람이 돼 학교 내에서 동아리 활동과 학과의 각종 행사에 참여해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그 속에서 나의 재능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학기 중에 바쁘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고등학교 때와는 다른 긴 방학을 계획적으로 알차게 보내 자신을 개발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드는 것도 좋겠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힘든 고등학교 생활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은 대학에 대한 환상 때문이었다. 대학에 대한 환상과 현실이라는 격차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 졸업 후에도 후회하지 않을 대학생활을 보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스스로 ‘생각하기 나름’일지 모른다.필자: 이혜미(청지 09) 정리: 이재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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