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이 없어 GO AWAY
변명이 더 필요해
화를 내도 내 입만 아프다니까
넌 니 카드만 써~♪
지난달 27일, 경향신문의 단독 보도로 함승희 전 강원랜드 대표(이하 함 전 대표)의 법인카드 사용 실태가 공개돼 논란이 됐다. 함 전 대표가 법인카드를 개인적인 사유로 사용했던 것이 화근이었다. 함 전 대표는 지난 2000년 16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바 있으며, 그 후 변호사로 활동했다가 지난 2014년부터는 제8대 강원랜드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함 전 대표는 취임 약 한 달 후인 2014년 12월 6일, 처음으로 서울에서 사적인 이유로 법인카드를 사용했는데, 이날 0시 19분에 카페에서 1만 1천 원을 긁었다. 이런 식으로 함 전 대표는 거주지 인근인 반포동과 방배동에서만 총 314회 법인카드를 긁었다. 사용 내역에는 고급 음식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으며 생필품점 또한 포함돼있었다. 이에 공분한 강원랜드 노조는 지난달 30일 함 전 대표를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한, 지난달 27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함승희 처벌 법인카드 폐지’라는 제목의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함 전 대표는 강원랜드에 취임한 후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한 바 있다. 허나 선언과는 다른 행동으로 논란을 야기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공직자의 양면성은 비단 함 전 대표만의 모습이 아니다. 이러한 문제는 국민으로 하여금 실망을 주는 만큼, 공직사회 스스로 반성할 필요가 있다.
함승희, 법인카드 없이 일생가?